▶ 현재 세부 사항 조율 중…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문제 변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정상화가 큰 틀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미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사우디가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고, 9개월~1년 이내에 정식 수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핵심 외교정책이다.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 대가로 미국에 대해 상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미국의 방위 공약과 함께 미국의 무기 수출 제한을 최소화하고, 민간 분야 원자력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기술 지원도 해달라는 것이다.
다만 미국 내부에선 사우디에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경우 결국 핵무기 개발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 탓에 논의가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회담을 계기로 양측의 대화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측 협상팀은 사우디의 민간 분야 원자력 개발 문제와 미국의 안전보장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산하고 있는 중국 문제도 협상 안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출범을 위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미국은 사우디에 '중국과 경제·군사적으로 거리를 두겠다'고 약속하라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사우디 영토에 중국의 군사기지 설치를 금지하겠다는 확약과 함께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제품 사용 제한, 위안화 결제 중단이 미국의 요구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은 사우디의 원유 생산 감축 탓에 빚어진 갈등도 해소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완전히 타결하는데 가장 큰 변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출범 문제라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협상의 심각한 걸림돌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협상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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