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 확산
▶ 초·재선모임 “해법 요구 외면받아”
▶ 친한계 “원내대표 독단적 징계 찬성”
▶ 지도부 “퇴행적 이슈 매몰 안돼”
▶ 인재영입위 인선 등 국면 전환 고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이튿날인 30일 당내에서는 “장 대표 재신임 투표” “원내대표 사퇴” “의원총회 요구” 등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전방위서 쏟아졌다. 친한(한동훈)계는 물론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지도부에 내분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다. 장동혁 지도부는 국면전환을 위한 외연확장 카드를 고심 중이다.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22일 의총에서 발언했던 의원 절대다수가 ‘한 전 대표 제명은 과도하다.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결국은 제명했다”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 사퇴 요구와는 일단 거리를 두지만 그냥 덮고 갈 수는 없다는 데 공감대가 모였다는 의미다. 또 다른 의원도 “그냥 통합을 외친다고 해서 통합이 될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지선을 지금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는지를 당원들께 여쭤보는 게 순리”라며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친한(한동훈)계에서는 더 거센 반발이 쏟아졌다. 정성국 의원은 “이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이야기들이 분출되고 있다”며 장 대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정훈 의원은 “의원 아무도 징계에 찬성하지 않았는데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에 찬성했다”며 “송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으로서 장 대표와 함께 사퇴하라”고 지도부 책임론을 확대했다. 다만 친한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변수가 많다”며 확답을 미루고 있다.
지도부는 “퇴행적 이슈에 매몰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박성훈 수석대변인)”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대신 다음 주 초에 ‘새 얼굴’을 발굴해 낼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는 등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방침이다.
장 대표가 다음 달 4일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본격적인 정책 지향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그간 ‘3포(3개 가치 포기)’ 논란이 있었던 청년·노동·호남 영역에서 확실한 반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저희가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면 전환 카드가 효과를 볼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당 관계자는 “지금 국면에서 외연확장 정책을 발표한들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징계 파동 무마용’이라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부산·경남(PK) 의원은 “현재로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지도부를 바꾼다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여태 행동은 전혀 반대 방향으로 해놓고 말만 튼다고 덧셈 정치가 가능하게 되진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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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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