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애~ 우후! 올라선 저울 위에서 나는 오른팔을 위로 뻗으며 환호한다.어젯밤 저녁식사로 전날 먹다 살을 발라 냉장고에 넣어 뒀던 코스코 통닭 조금과 전자렌지에 2분 돌려 듬성 썰은 야채맛 소시지 1개를 요즘 한국산 라면의 공세에 엄청 시달리고 있다는 일본산 작은 컵라면 1개와 함께 간단히 때우고는 소주잔에 부은 1잔의 보드카를 위에다 원샷으로 털어 넣고 잠을 청하며 예감했던 대로다. 밥과 국수 같은 탄수화물을 며칠째 원수 보듯 멀리하며 소식했더니 하룻밤새 2파운드가 더 줄은 것이다.해방 후 25세 때인 1946년 일본서 귀국해 고향인 울산에서 마필 관리 같은 허드렛일을 하다 얼마 안 있어 부산에서 시모노세키행 밀항선을 타고 다시 도일, 동경 신주쿠에서 바닥부터 고생하면서도 틈틈이 문학작품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던 중 독일의 세계적인 대 문호 괴테의 고전 명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의 아름다운 여 주인공에 매료됐다는 고 신격호 회장. 그가 타계한지도 꼭 1년이 됐다. 그는 2
올해 초, 현재 일하고 있는 학교에 인터뷰를 보러 왔다가 찍은 작년 1월 사진들을 보며 공항으로 돌아가던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 분과 나눈 대화를 생각했다. 규모가 큰 도시인 만큼 사건 사고도 많고 교통도 복잡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건 매번 재난 상황 시 서로를 살펴가며 도와준 커뮤니티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한 말씀이었다. 텍사스에 가족이 있어 금세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지난 8개월여간 보낸 이곳이 아직 낯설기만 한 나는 평소보다 조금 더 한기가 느껴지는 방에서 일어난 지난 월요일 아침 이 도시가, 그리고 이 주가, 끔찍히도 싫어졌다. 전기가 나갔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 들은 이른 오전까지만 해도 남편과 나 둘 다 큰 걱정은 없었다. 지난 14년 여를 미국에 살면서 가끔 경험해본 바로는 금세, 혹은 길어봤자 몇 시간 후면 돌아오겠지 하고 생각했다. 이것이 안일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학교에서 보내온 긴급 문자와 이메일을 받고서였다. 전기가 언제 돌아올
겨울에 갓 잡은 청어를 숯불에 구워먹는 맛을 아는가? 기름이 잘잘 흐르는 껍질 속에 도톰한 살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입에 살살 녹는다. 청어는 찬 바다에 무리지어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해안으로 올라온다. 그 개체수가 너무나 많아서 원양어선에서는 청소기로 흡입해서 잡았다고 할 정도이다. 19세기말까지도 부산 해안에 청어떼가 몰려들면 배를 대지 못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을 동원해 청어를 수십만마리를 잡아 말려서 과메기로 만들어 군사와 피난민들의 단백질원으로 사용했다고 한다.하멜의 고향 네덜란드에도 청어가 많이 잡혔다. “동북쪽으로는 넓은 바다가 있다. 12월에서 3월까지는 청어가 많이 잡힌다. 12월과 1월에 잡히는 청어는 우리가 네덜란드의 북해에서 잡는 것과 같은 종류이며, 2월과 3월에 잡히는 청어는 네덜란드의 튀김용 청어처럼 크기가 작은 종류이다.” 조선에 억류되어 사는 동안 고향 네덜란드에서 온 청어를 조선에서 보면서 사무치는 고향생각을 했을
지난 22일 미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희생자의 숫자가 공식적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2월29일 시애틀에서 첫 환자의…
LA의 한인타운 중심부를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대의원들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가 바로 다음 달로 다가왔다…
“지금 전염병 대유행 시기인데, 이곳이야 말로‘샷’이 부족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지!”*샷 : ‘백신 주사’와 ‘독한 술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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