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시작과 끝은 샴페인이라는 말이 있다. 와인 테이스팅에서 맨 처음 맛보는 와인이 샴페인이고, 와인애호가들이 최종적으로 빠지게 되는 와인도 샴페인이라 해서 나온 말이다. 프랑스 왕들이 대관식 때 마셨던 와인, 진실로 샴페인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섬세하고 특별하며 고급스러운 맛을 가진 ‘와인의 왕’이요 최고봉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그런 샴페인이 지금 미국과 유럽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국가에서 나온 모든 와인, 샴페인, 주류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 EU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보복관세 전쟁의 결과로, 트럼프가 건 싸움에 유럽이 맞서면서 와인업계와 애호가들만 등터지고 있는 상황이다.시작은 지난 10일 트럼프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12일 유럽연합은 4월1일부터 미국산 버번위스키와 할리 데이빗슨 모터사이
트럼프 2기 들어 이어지고 있는 감축, 감원 뉴스 가운데 특별히 주목해야 할 항목은 메디케이드(Medicaid) 예산 삭감안일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메디칼(Medi-Cal), 코네티컷 주에서는 허스키 헬스(Husky Health)로도 불리는 메디케이드는 저소득 주민과 장애인의 의료를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 많은 한인 노인들이 여기 의존해 노후 건강을 돌보고 있다. 양로 시설에 있는 노인의 장기 요양, 롱텀 케어도 대부분 여기서 지원된다.이 메디케이드 예산의 공화당 삭감안이 지난달 말 연방하원 세입위원회(ways and means committee)에 그 모습을 처음 비쳤다. 다양한 항목으로 나눠져 있으나 10년간 대략 8,800억 달러를 줄이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액수는 공교롭게도 일 년치 메디케이드 예산과 일치한다. 메디케이드는 연방정부 지원을 받아 각 주 정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체 예산 중 6,000억 달러는 연방, 나머지는 각 주가 부담한다. 대선 때만 해도 메디
미국의 국제적 지배력이 고등교육만큼 완벽하게 드러나는 분야는 없다. 세계 인구의 4%, 지구촌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은 세계 25대 명문대학 가운데 72%를 품고 있다. 별도의 글로벌 명문대 랭킹에도 미국 대학이 6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우세한 고등교육의 경쟁력은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는 ‘대학과의 전쟁’으로 점차 약화되고 있다.J.D. 밴스는 지난 2021년에 열린 전국보수주의총회(NCC)에서 “우리는 정직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이 나라의 대학을 공격해야 한다… 교수들은 (보수의) 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행정부는 그의 말을 행동으로 옮겼다. 가장 극적인 공격은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막대한 연구 보조금과 대출을 동결하거나 대폭 삭감하는 ‘돈줄 죄기’ 방식으로 전개됐다. 이러한 조치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법원이 합법성 여부를 검토중이지만 누적된 기초연구비 삭감액만 수십억 달러에 달해 연속성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와 프로그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올 1월 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을 내놓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뛰어난 가성비와 효율성으로 미국 오픈 AI의 ‘챗GPT’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후 딥시크를 비롯 현지의 6개 기술 스타트업인 ‘항저우 육룡(六龍)’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가운데 유니트리는 로봇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AI 모델 적용을 목표로 삼고 올 춘제 연휴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칼 군무’를 선보였다. 딥로보틱스는 탐사·구조·소방 등에 쓰이는 4족 로봇(로봇개)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60~70%까지 높였다.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개발에 나선 브레인코, 게임 업계 신흥 강자인 게임사이언스, 3D프린팅 업체인 매니코어도 AI를 기반으로 놀랄 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항저우에는 ‘넥스트 6룡’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무수히 많다. AI 관련, 570여 개 회사 가운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만 15곳이 넘는다. 당국
한 때, 나는 조선 실학자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깊이 빠진 적이 있다. 이는 연암이 청나라의 열하로 가며 겪은 에피소드와 사색을 기록한 여행기이다. 박지원이 묘사한 열하의 풍경, 수행원들과의 대화, 청석원을 둘러싼 국경에 대한 인식, 고구려 유적을 직접 마주한 감흥 등은 지금 읽어도 생생하다. 그러나 이런 기록들은 모두 한자로 쓰였다. 그 안에는 그의 조국에 대한 고민과 호탕한 정신이 한자의 형식을 빌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이 책들은 연행단이 귀환하기 전 부터 이미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고려 시대의 문호 이규보가 남긴 동국이상국집 44권이 있다. 이 문헌은 동양에서 가장 방대한 문집으로 평가받는다. 그 안에는 삼국시대의 역사와 고려시대의 문화,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은 이 엄청난 유산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한자라는 이유로 이런 귀중한 문화유산이 외면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이해하고 익혀야 할 것은 한자의 복잡한 획이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아기 때 입양돼 미국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한인 입양인들 중 상당수가 미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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