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작은 분수대를 하나 설치했다. 조그마한 항아리가 몇 층에 걸쳐 옆으로 기울어져 물이 내려가는 모습이다. 졸졸 물 내려가는 소리도 즐겁고 항아리 모양이 예전 한국에서 살던 집의 장독대를 떠올리게 하여 정겹게 느껴진다. 마당 한쪽에는 보통 크기의 항아리가 하나 놓여 있다. 별로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분수하고도 잘 어울린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전에 사다놓으신 것이다. 한국의 어머님 세대에게 항아리는 필수품이었다. 일 년에 한 번씩 김장을 할 초겨울이면 나는 마당의 흙을 파서 큰 항아리와 작은 것을 땅 속에 묻고 그 위에 김치가 얼지 않게 가마니를 항아리 입 크기는 잘라내고 덮는 일을 한 기억이 있다. 동네 아주머니들과 김장을 해서 항아리에 가득 채워 넣는 날, 또 장독대에서 장을 항아리 에 담그는 날이면 어머님은 행복해 하셨다. “한 겨울, 한 해는 맛있게 지내리라.”보통 가정에서 쓰는 옹기로는 독, 항아리, 뚝배기 등이 있다. 옹기는 크게 질그릇과 오지
헤르만 헤세는 자신을 ‘유감스럽게도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을 알지 못했던 사람’으로 소개한다. 세계대전을 주도하는 독일을 비판하여 매국노 소리를 듣고 왕따를 자처했던 헤세는 오랜 시간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것은 카를 구스타프 융과의 만남이 되었고 그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뽑히는 ‘데미안’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헤세의 사색은 우리에게 삶의 일상이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나는 삶을 행복으로 보지 않고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삶은 오로지 깨어있는 의식을 통해서만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상태이자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는 최대한 많은 행복을 얻으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삶이 행복이든 고통이든 최대한 깨어있는 의식으로 살고자 한다. 행위와 고통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두 기둥이자 삶 전체이며 하나이다. 그러므로 고통을 잘 살아내는 것이 인생의 절반이다. 고통을 잘 살아내는 것이 인생 전체이다!”그는 이
회사 사장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기 회사에 멍띵 사원이 많다는 것이다.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면 정신은 멍하고 머리는 띵하여 제대로 일을 못하는 사원이 멍띵 사원이다.하버드 대학의 경제 잡지(Harvard Business Review)가 ‘엄마 발자국(Mommy Track)’이란 이론을 발표하자 여성들의 대대적인 반발을 샀다고 한다. 이 이론은 회사가 여성 직원을 채용하면 돈이 많이 들어 비능률적이라는 말이다. 임신 육아 과정에서 여자 직원은 휴가도 많이 내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남자 직원이 훨씬 돈도 적게 들고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것이다. 결국 회사로서는 월급 준만큼 생산력을 올릴 수 없다는 이론이다. 엄마로서의 발자국(역할) 때문에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없으므로 회사로서는 손해라는 이론이다.그럼 멍띵 사원이 더 효과적이냐, 임신과 육아의 부담이 있는 여성 사원이 회사 운영 면에서 효과적이냐 하는 문제는 좀처럼 쉽게 풀 수 없는 경영학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아이들이 중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지 1년이다. 지난해 3월 23일 탈레반 정부는 여자아이들의 교육을 6학년까지로 제한했다. 이어 12월에는 여성의 대학교육을 전면금지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기존의 여고생들은 갑자기 목표를 잃어버렸다.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여성들은 악몽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일하던 여성들은 쫓겨났고, 남자가족 동행 없이 여행할 수 없으며, 외출 시 부르카 같은 전통복장으로 전신을 가리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공원이나 축제, 헬스센터 등은 모두 여성 금지구역. 인간으로서 여성의 기본권은 사라졌다.이런 탄압이 아프간에서 처음은 아니다. 탈레반이 실질 통치했던 90년대 후반 여성들은 이미 처절하게 경험했다.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의 공격으로 탈레반이 축출되고 나서 보니 아프간 전체 초등학생 중 여학생은 ‘제로’. 이후 20년 동안 초중학교 여학생 360만, 여고생
북한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아동권리협약’, ‘여성차별철폐협약’, ‘장애인권리협약’ 등 5개 국제인권조약에 가입한 당사국이다. 북한도 사회주의헌법, 형사소송법, 인민보안단속법에서 인권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그렇다면 북한 법률에 명시된 것처럼 북한주민들은 인권을 적절하게 향유하고 있는 것일까? 북한이탈주민의 증언 등을 근거로 국제사회는 북한 내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침해가 지속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 내 인권 상황이 열악한 것은 인권문제를 체제안보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북한당국의 본질적 인식에서 연유한다. 최근 체제안보적 관점에서 인권을 바라보는 북한의 인식이 드러나는 중요한 흐름이 발견된다.사회주의 제도·문화의 유지라는 명분아래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년),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평양문화어보호법(2023년) 등 외부정보에 대한 접근을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일련의 법률이 제정되었다.
또 다시 학교 총격으로 무고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번 총격은 올 들어 불과 3개월 동안 발생한 128번째…
미국인들이 인생의 중요한 가치로 꼽는 덕목들이 코비드-19 팬데믹을 지나면서 크게 달라졌다. 최근 발표된 월스트릿저널(WSJ…
정말 화가 납니다!!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소!!연방의회총기난사로부터요…?틱톡으로부터!!(왼쪽에서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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