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써놓고 보니 가수 고 최희준의 ‘하숙생’이란 노래가사가 먼저 떠오른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어서 생각나는 것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말이다. “죽음과 환생이라는 영원한 법칙을 깨닫지 못하는 한, 그대는 어두운 지구 위를 헛되이 스쳐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리라” 이처럼 괴테도 윤회를 믿었다. 그 외에도 소크라테스, 플라톤, 피타고라스(이 사람은 4번의 전생을 기억한다고 했다)도 윤회를 인정했다.우리는 이 땅에 잠시 왔다 떠나는 나그네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어디로부터 무엇 때문에 무슨 목적으로 이곳이 와서 살고 있으며 죽으면 또 어디로 가는가?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다.궁금증을 풀기 위해 공부하던 중, 성공회교회 사제이자 철학자 존 게디스 멕그리그(1909~1998)가 초기 기독교의 윤회사상을 연구한 책을 읽었다. 그 책을 통해 초기 기독교에서도 정식으로 윤회사상을 가르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아이러니하게도
김대중(DJ) 대통령이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온 지 며칠 만인 2000년 6월20일 의사들은 총파업에 돌입한다. 의약분업에 반대해 전국 의원의 약 96%가 진료를 거부한다. 전공의 가운데 약 80%는 4개월간 파업 중이었다. 의료계는 8월1일 의약분업 의무 시·행에 맞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전공의의 밤샘 농성과 교수들의 진료 거부를 이어간다. 환자들의 피해가 확산되자 정부는 3,507명이던 의대 정원을 4년간 10% 줄이는 당근책을 제시해 의료계와 타협한다. 의료 현장의 극심한 혼란은 11월 말에서야 마무리된다. 이로써 의사는 전문의약품 처방만 하고 약사는 임의 조제를 못하는 대신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의약품 오남용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의약분업의 성공에는 그해 6월24일과 10월9일 DJ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회담이 한몫했다. 의약분업에 대해 6개월간 일정 지역 시범 실시를 주장하며 어정쩡한 입장이었던 야당이 의사 파업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고 한다. 요즈음 하나님의 침묵에 대하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 마크 밀러 교수가 작곡한 “I believe”를 감상하면서 가사 내용이 1945년, 독일의 유대인수용소 지하실 벽에서 발견된 어느 유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쓴 낙서임을 알았다.“나는 태양이 비치지 않을 때에도 태양이 있는 것을 믿는다/ 나는 사랑을 느낄 수 없을 때에도 사랑이 있는 것을 믿는다/ 나는 하나님께서 침묵하실 때에도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믿는다.” 나는 언제쯤 이런 믿음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런지.우리는, 특별히 나는, 하나님의 침묵에 때때로 못 견뎌한다. 하나님의 침묵을 느끼면서 관계가 차단된, 절망스럽게 버림받은 자처럼 착각할 때가 있다. 그래도 하나님은 침묵하시지만, 그 분의 돌리시는 역사의 맷돌은 비록 천천히 돌아가겠지만, 정확히 돌아간다고 믿는다. 지금은 보이지 않고, 들을 수 없지만, 지나고 뒤돌아보면 세심하게 하나하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으리.오늘
공자의 제자 증자가 썼다는 ‘대학’의 첫머리에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나온다. 먼저 자신을 잘 다스리고 가정을 잘 다스려야 비로소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고사성어인데, 이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진리이다. 그런데 요즘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들은 수신제가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는 느낌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면 미 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 법정에 서있는 처지다. 그는 앞으로 있을 재판 일정 내내 법정의자에 앉아 좋건 싫건 계속 출석해야 할 입장이다.공화당 대선주자가 전국을 누비면서 선거 운동에 집중해야할 시점에 이게 무슨 꼴인가. 운 나쁘게 불리한 판결이라도 나온다면 그의 대선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동안 보도된 것만 보면 그가 법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책도 보이지 않는다.트럼프 연루사건 가운데 성추문 입막음 사건의 재판은 그야말로 온갖 추한 사실관계만이 난무할 것
미주통일연대가 주최한 비욘드 유토피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내 옆에는 탈북자 출신인 한 평통위원이 앉아있었는데 영화 상영 내내 흐느끼느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끝내 영화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자리를 뜨는 것을 보게 되었다.신약성경에 ‘불쌍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단어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우리 말로 동정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엘레에오’가 있고 애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스플랑크니조마이’라는 복잡한 단어가 있다. 엘레에오는 부자가 가난한 자를, 왕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과 같은 경우에 주로 쓰인다. 스플랑크니조마이는 인간의 장기나 심장을 가리키는 명사 ‘스플랑크논’에서 나왔다. 스플랑크니조마이는 내장에 통증을 느낀다는 뜻, 상대방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애절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다.애절은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전쟁 중 배에 타고 있던 병사 하나가 심심해서 새끼원숭이 한 마리를 사로잡았다. 이것을 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22일 시작됐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건 미국 역사상 처음…
남가주와 라스베가스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마침내 이번 주 첫 삽을 떴다. 오는 2028년 7월 LA 하계올림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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