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갑부이던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해인 지난 2016년, 올해의 단어에 외국인 또는 이민자 혐오를 뜻하는 ‘제노포비아(xenophobia)’가 선정됐었다. 온라인 영어사전 ‘딕셔너리 닷컴’에서 그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많이 찾아 본 단어를 분석해보니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그리스 어원의 이 말은 낯선 것을 지칭하는 ‘제노’와 싫어한다는 뜻의 ‘포비아’의 합성어로, ‘외래인 혐오 현상’ 또는 ‘이방인 공포증’을 일컫는다. 2016년 당시는 국경장벽 건설 등을 기치로 백인들의 반이민 정서를 들쑤신 트럼프 대선후보의 등장에다 영국의 브렉시트 가결, 시리아 난민 위기, 그리고 미국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 등 사건들이 겹쳐지며 이 단어가 부각됐었다는 게 그해 보도에 기록된 내용이다.생경하기 그지없는 이 단어의 망령이 미국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주 버펄로의 흑인 지역 마켓에서 벌어진 인종증오 총기난사 사건이 터지면서다. 총
‘약한 수준이냐, 아니면 큰 규모의 경기 침체냐.’최근 월가에서 나오는 비관적인 전망 가운데 하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0.5%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과도한 금리 인상이 결국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 정도가 심하냐 아니냐만 남아있다는 것이다.무디스애널리틱스는 5월 셋째 주 주간 시장 전망에서 “연준이 충분히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둔화)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준은 홉슨의 선택(Hobson‘s choice)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것(선택)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를 완만한 침체(recession)로 밀어넣느냐,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더 큰 규모의 경기 침체를 불러오느냐”라고 분석했다.홉슨의 선택은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마구간 입구 쪽에 있는 상태가 시원찮은 말을 빌려가든지 아니면 말든
아이들이 대학으로 떠날 때 허전하면서도 한편 홀가분했다. 육아를 마쳤다는, 스스로를 향한 대견스런 해방감이었다. 집안은 갑자기 괴괴적적. “쿠키야, 이리 와. 밥 먹자!” 게을러빠진 털북숭이 개만 아니면 종일 말할 일도 없다. 등하교길 라이드가 면제되니 하루가 평화롭고 길다. 아아! 좋다!그리고 얼마 안가 노년기 부모님을 돌보는 일이 시작됐다. 나의 부모도 그랬으리라. 나를 키워내고 그다음엔 그들의 부모를 돌보다가 그들이 늙어지면서 다시 떠나보냈던 자식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전도서 1:9)” 아무것도 안하기엔 너무 길고, 뭘 해보기엔 너무 짧은 인생!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 새벽, 나 홀로 지키던 병원 중환자실에는 호흡을 도와주는 기계음, 맥박과 산소포화도를 재는 환자 모니터의 삐이-삐이- 하는 경고음만 있을 뿐 사방이 고요했다. “아버지! 저 막내에요. 목에 낀 호스 때문에 말씀하실
지난 해 미국서 생산된 옥수수는 150억 부셀이 넘었다고 한다. 부셀(bushel)은 곡물 등의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1 부셀이 대략 35리터(8 갤런)쯤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위로 환산해 보면 그 양이 짐작된다.하지만 이 엄청난 양의 옥수수가 모두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흔히 먹는 스위트 콘은 전체 생산량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열매 속의 당분이 탄수화물로 바뀌기 전에 조기 수확을 하기 때문에 단맛이 강한 스위트 콘은 신선한 상태로 팔리거나 냉동식품, 아니면 통조림으로 식탁에 오른다.나머지 미국산 옥수수 99%는 이른바 필드 콘들. 가공과 저장을 위해 완전히 마른 다음 수확한 후 콘밀, 콘칩 등을 위한 분말로도 가공되지만, 나머지는 식물성 연료인 에탄올, 각종 식물성 제품 원료, 동물 사료 등으로 활용된다.같은 면적의 경작지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칼로리와 단백질 양을 따지면 필드 콘이 스위트 콘 보다 2배 정도 많다고 한다. 전체 효용 면에서는 가공용 옥수수를 재배
2019년 10월1일 일본의 도시바메모리홀딩스는 회사 이름을 ‘기옥시아’로 바꿨다. ‘기억(記憶·기오쿠)’이라는 일본어에 가치라는 뜻의 그리스어 ‘악시아(AXIA)’가 조합된 신조어다. 당시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2위였던 업체가 사명에서 ‘도시바’를 지우고 기옥시아로 개명한 목적이 비즈니스 가치의 재정립과 더 큰 도약에 있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기옥시아보다 도시바에 더 익숙한 소비자들이 많다.도시바는 플래시메모리에서 세계 으뜸이었다. 1980년 이 회사에 소속된 마쓰오카 후지오 박사가 발명한 NOR형이 플래시메모리의 원형이다. ‘플래시’라는 이름은 데이터 삭제가 카메라의 플래시처럼 빠르다고 해 붙여졌다. 도시바는 1987년 세계 최초로 플래시메모리를 상용화했다. 사업 초창기 삼성전자·인텔 등과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그러나 도시바 플래시메모리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2015년 도시바에 대규모 회계 부정 사건이 터진 데 이어 2017년 원전 자회사인 웨스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LA 시정부를 이끌어 갈 2개의 주요 리더직, LA 시장과 시 검사장을 선출한다. 인구 400만의 LA시…
2022년 중간선거는 미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중요한 선거다. 2년 전 연방하원에 한인 의원들을 4명이나 입성시키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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