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난에 파산 위기…중국 기업에 팔릴 수도

토마스 쿡 항공사. [AP]
영국 유명 여행사 ‘토마스 쿡’이 경영난에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0일 CBS 뉴스는 지속되는 영업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토마스 쿡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2억파운드(약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부채 해소를 위한 자금 차입에 실패하면 토마스 쿡은 파산 선언과 함께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토마스 쿡을 통해 여행에 나선 여행객들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세계 최초 여행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토마스 쿡은 여행 사업, 호텔 사업, 항공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0억파운드. 하지만 지난 5월 말 기준 12억5,000만파운드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탈퇴)와 관련된 정치 불안감이 여름 성수기 여행객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항공기 연료비와 호텔비 상승도 영업 부진에 한몫했다.
토마스 쿡은 경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요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한편 20개 이상의 여행 대리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쿡이 해체 수순을 밟게 되면 영국내 9,000명의 직원을 포함해 전 세계 지점 직원 2만2,000명의 실직과 함께 토마스 쿡을 통해 예약한 여행객들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 토마스 쿡의 매각 가능성이다. 주요 사업 부문을 글로벌 리조트 브랜드 ‘클럽 메드’ 소유주인 중국 ‘포선그룹’(Fosun Group)에 판다는 계획 아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 포선그룹은 이미 토마스 쿡의 지분 5분의 1가량인 18%를 소유하고 있다. 포선그룹은 토마스 쿡의 여행 사업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유럽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점도 갖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178년 된 토마스 쿡은 그룹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토마스 쿡은 호텔 숙박업과 패키지 여행업 등만 포선그룹에 팔고 나머지 항공 사업은 다른 인수자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유럽 항공법상 유럽 투자자들에게만 항공사 소유를 허용해 중국 기업인 포선그룹은 항공부문을 인수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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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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