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동맹 팍스실리카 통해 핵심광물 안정적 확보…내달 인도도 동참”
미국 국무부의 제이콥 헬버그 경제 담당 차관은 29일 "우리는 행동을 보며, 각 나라의 말을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신뢰하되 검증한다'는 접근법을 취한다"고 밝혔다.
헬버그 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공급망 동맹체인 '팍스 실리카'를 주제로 발언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단순한 정책 관련 노력뿐 아니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확신을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전장치와 시스템까지 갖추는, 매우 구체적이고 상당히 엄격한 기준을 실제로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동맹체 내 파트너 국가들의 역할론과 관련해 나온 답변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조속히 대미 투자를 위한 입법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팍스 실리카는 AI 시대를 위한 경제 안보 동맹체로,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가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음 달에는 인도도 회원국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헬버그 차관은 소개했다.
헬버그 차관은 "AI 경쟁은 21세기의 구조를 결정짓는 근본적인 싸움"이라며 "우리는 AI 혁명의 공급망이 적대 세력에 의해 정치적 강압의 수단으로 무기화되고 있으며, 의존성이 통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팍스 실리카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팍스 실리카는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선진화된 경제국들을 한데 모은 국가 모임으로, 이들 국가가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의 약 76%를 차지한다"며 "이를 통해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촉발된 위기가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이후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기업들과 협의하며 공급망 위험을 낮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공급망 논의가 벌어지면 사람들은 '대중국 전략'으로 받아들이는데, 이건 중국을 겨냥한 전략이 아니라 미국을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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