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정상 통화…셰인바움 “생산적 대화, 안보 협력 순조로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중 하나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하에서의 역내 원산지 비중 확대를 멕시코에 요구하고 나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생산적이면서 우호적인 대화였으며,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계획돼 있던 USMCA 이행사항 검토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정상은 자동차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원산지 생산 비중 확대를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멕시코 경제부 홈페이지 설명자료와 각종 통계 등을 종합하면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3국은 올해 USMCA 협정에 대한 각국 이행사항 검토 및 분석을 진행한다.
이는 협정 유효기간을 16년으로 설정하면서 6년마다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에 근거한다.
USMCA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2018년 9월 30일 타결된 것으로, 일부 수정을 거쳐 2020년 7월 1일 발효됐다.
원료와 낙농 분야 등 그간 서로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 개방성을 키우고 원산지 규정(Regional Content)을 한층 강화했는데,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입장에선 자국산 자동차를 연간 250만대 안팎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게 되면서 니어쇼어링(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기아를 비롯해 멕시코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공장을 세운 뒤 생산 부품 비중을 75%까지 늘리고 차체 생산에 필요한 철강·알루미늄 비중을 70%로 맞춰 무관세 혜택을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75%(부품)로 맞춰진 원산지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USMCA를 대미(對美) 수출 관문으로 활용하는 것을 제지하려는 게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엘피난시에로를 비롯한 멕시코 언론들의 관측이다.
멕시코 정부는 국가 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USMCA 유지를 목표로 미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별도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교역 의제나 양자 관계에서 양국은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워싱턴 방문 당시 만난 멜라니아 여사에게도 인사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적었다.
멕시코 정상은 또 양국 모두 안보 측면에서 협력이 매우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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