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회담 예정”…덴마크 국왕 “내달 그린란드 방문”
덴마크와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갈등 해소를 위한 첫 고위급 실무 회담을 시작했다고 덴마크 외무장관이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시작 전 기자들에게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그린란드 문제를 풀기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이 개시됐다고 알렸다.
라스무센 장관은 "(회담이)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로 잘 진행됐고, 추가 회담도 예정돼 있다"면서도 "상황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양측이 풀어야 할 이견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그는 "긴장이 고조되다가 이제는 정상 궤도에 돌아왔다"며 "1주일 전보다 오늘 약간 더 낙관적"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듯이 우리는 물론 북극 지역과 관련한 미국의 안보 우려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초 기습 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직후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 사용까지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까지 위기로 몰아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폐막일에 그린란드를 상대로 한 무력 사용 위협을 거뒀고 몇 시간 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에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합의의 틀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은 어떤 형태로든 주권을 넘겨주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나토는 북극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이 지역에서 안보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군 주둔에 관해 맺은 1951년 군사조약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프레데릭 10세 덴마크 국왕은 이날 리투아니아 방문길에 기자들에게 내달 16일 그린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 이후 동요하는 그린란드 주민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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