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레오가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AFC 챔피언스리그]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삼성이 우라와 레즈(일본)에 짜릿한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라와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터진 레오의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 수원은 조별리그 통과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날 수원은 최전방 원톱 정대세와 처진 스트라이커 산토스를 앞세워 우라와의 골문을 노렸으나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에 우라와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해프타임에 들어가야 했다. 우라와의 가시와기 요스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리와키 료타가 잡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해프타임에 전열을 가다듬은 수원은 후반 시작부터 총 공세로 나서 후반 1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정대세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라이트백 오범석이 오른쪽에서 찬 볼이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어 우라와골대 왼쪽 구석에 박혔다.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 수원은 후반 18분 산토스 대신 레오를 투입했고 결국은 그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올렸고 볼이 왼쪽으로 흘러오자 레오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한편 중국 원정으로 시즌을 시작한 FC서울은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호화군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H조 원정 1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27분 풀백 김치우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윙어 에벨톤이 헤딩으로 연결한 볼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을 맛본 서울은 전반 31분 광저우에 결승골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