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론조사 판세
▶ 스왈웰 의원 17% 선두
▶ “공화끼리 결선” 우려
▶ 민주 경쟁력 평가 나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에릭 스왈웰 연방 하원의원이 선두로 부상했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공화당 스티브 힐튼이 1위를 기록하는 등 결과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도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주지사 선거는 뚜렷한 선두 없이 혼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당내 후보 난립에 따른 표 분산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1일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에머슨 칼리지와 인사이드 캘리포니아 폴리틱스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캘리포니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왈웰 의원은 17%의 지지율로 선두를 기록했다. 전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공화당 소속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스티브 힐튼이 13%로 뒤를 이었다. 오차범위는 약 ±3%였다.
앞선 조사에서는 스티브 힐튼이 1위였기에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 후보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의미가 있었다. 힐튼 다음으로 억만장자 사업가 톰 스타이어(민주)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장인 채드 비앙코(공화)가 각각 11%를 기록했고, 이어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민주)이 8%의 지지를 얻었다.
에머슨 칼리지 측은 “스왈웰 의원의 민주당 유권자 지지율이 23%에서 27%로 상승했으며 스타이어 역시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이 12%에서 16%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UC 버클리 시트린 여론연구센터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이 19%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두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비율은 각각 25%, 17%로, 각 후보들 지지율에 비해 높게 나타나 선두 예측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민주당에서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탑2’ 예비선거 제도를 사용하고 있어 정당 구분 없이 상위 득표자 2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최소 1명의 민주당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 주요 후보가 공화당은 2명이지만 민주당은 9명으로 워낙 많아 표 분산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공화당 후보만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대규모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일부 후보들에게 출마 철회를 요청했지만 대부분이 이를 거부한 가운데, 민주당은 수십만 달러를 들여 총 6차례의 여론조사를 진행해 후보들의 ‘실제 경쟁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이는 후보군 정리를 위한 간접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어떤 후보가 승산이 있는지 당과 유권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 ‘출마 재고’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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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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