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앞 여론 악화
▶ “대량추방 언급 자제”
▶ 하원 공화당에 요청
▶ 메시지 ‘톤다운’ 나서

10일 텍사스주 앨패소 인근 미-멕시코 국경에서 새로운 국경장벽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백악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정책 관련 메시지 ‘톤다운’에 나섰다. 악시오스는 1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공화당 연방 하원 정책 워크숍에서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관련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부비서실장은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에게 ‘대규모 추방’이라는 광범위한 메시지를 강조하기보다는 폭력 범죄자 추방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백악관이 이처럼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여론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를 동력으로 지지세를 결집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후 국토안보부를 중심으로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실시하고 추방 성과를 홍보해왔다. 그러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미국인 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단속 요원들이 정당방위 수준을 넘어서는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과잉 단속 문제가 전면에 부상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 총책임 부서인 연방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놈 장관은 미네소타에서 미국 시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사망자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이는 임면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격적 추방 정책에 대한 여론의 불만은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에 달했고 이민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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