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과 로마군단이 격돌하는 순간 모든 다른 것들은 그 의미를 상실했다. 반만년의 역사, 그 수 천 년의 세월은 이 순간을 위해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한 골, 오직 한 골…
[2009-06-09]조선 왕 27명 가운데 장자가 왕위를 물려받은 경우는 단 7번에 불과하다. 왕조시대에는 장자 계승이 불문율이었음에도 현실은 달랐다. 자신의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을 후계자로 세웠던…
[2009-06-04]뭔가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듯한 ‘철학자’들은 사실은 위험한 인물이다. 역사를 뒤흔든 대사건 뒤에는 이들이 생각해낸 사상이 깔려 있다. 미국을 탄생시킨 독립 전쟁의 배후에는 아리스…
[2009-06-03]“정운이 나와 악수할 때 험악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이 녀석은 증오스러운 일본사람이다’라고 생각 하는듯한 왕자의 그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첫째는 정남, …
[2009-06-02]미국의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는 1801년 퇴임을 불과 두 달 남겨두고 인사 발령을 냈다. 당시 국무장관인 존 마샬을 연방 대법원장으로 지명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이것이 미국…
[2009-05-29]우리 전통 현악기에는 안족(雁足)이라는 장치가 있다. ‘기러기 발’이라는 뜻으로, 모양이 기러기의 발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거문고나 가야금의 줄을 받치는 받침대들이다…
[2009-05-28]무법자들이 들끓는다. 소악패들이 날뛴다. 견디다 못해 타운 사람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다. 마을을 지킬 보안관을 새로 초빙하는 것이다. 고대하던 보안관이 도착했다. 그러나 기…
[2009-05-27]공자가 노나라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제나라로 가는 길에 무덤 앞에서 서글프게 우는 여인을 만났다. 시아버지와 남편, 아들이 차례로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다는 것이다. 공자가 “왜 이…
[2009-05-21]“돈 있는 사람들이 돈 벌기 마련이에요. 지금 큰손들은 헐값에 나온 부동산들을 저울질 하고 사들이느라 분주하답니다” 남가주의 한 사업가의 말이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2009-05-20]하루는 공자(孔子)가 4명의 제자들에게 등용됐을 때 할 일을 말해 보라고 했다. 저마다 포부를 밝혔다. 3년 만에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겠다 등등, 제자들은 나름의 치세경륜을 밝…
[2009-05-19]신약 맨 앞에 있는 마태복음 첫머리에 헤롯왕 얘기가 나온다. 자기 왕위를 위협하는 새 왕이 태어났다는 말을 듣고 동방박사를 속여 잡아 죽이려 하다 실패하자 베들레헴 인근에서 태어…
[2009-05-14]“부수입이 생겨도 시원찮을 판에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라니 …” 요즘 같은 불경기에 교통위반 티켓을 받으면 너나 할 것 없이 푸념부터 나온다. 비즈니스가 어려워서, 회사 재정…
[2009-05-13]조선의 백자는 틀과 문양이 정형화돼 있다 시피하다. 쓰이는 색도 한정돼 있다. 조선 백자는 이처럼 극히 소박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당시로는 하이테크 중의 하이테크 산물이었다. …
[2009-05-12]개를 기르는 집에 가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한다. 주인과 개의 성질이 닮아 있다는 점이다. 나이 든 개일수록 그렇다. 개를 고를 때도 주인이 자신과 비슷한 놈을 택하는 …
[2009-05-07]LA의 회사원 K씨는 얼마 전 이메일을 하나 받았다. 업무상 알게 된 지인인데 가끔 씩 연락을 주고받다가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차였다. 반가운 마음에 메일을 열어보니 그는 지금 …
[2009-05-06]전화가 걸려왔다. 대학 동창이다. 용건은 잘 아는 후배가 근처로 유학을 갔으니 신경을 써달라는 것이었다. 유학생 시절의 어려움이 아련히 떠올랐다. 학점 따기만 해도 여간 벅…
[2009-05-05]요즈음의 한국은 우리가 살았던, 우리가 누구보다도 너무 잘 알고 있는 그런 한국이 아니다. 우리와는 거리감이 존재하는 나라, 그래서 어쩐지 좀 생소하고 이상히 여겨지는 나라처럼 …
[2009-05-01]지금부터 딱 1년 전 서울 청계 광장은 “일찍 죽기 싫어요”를 외치는 10대 소녀들로 가득 찼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다는 정부 발표에 때맞춰 이를 허용하면 한국민이 모두…
[2009-04-30]“작은 새가 있었네(I had a little bird)/ 이름이 엔자였네(Its name was Enza)/ 창문을 열었더니(I opened the window)/ 엔자가 날아…
[2009-04-29]가난한 사무라이가 있었다. 아내는 아들 하나만 남기고 일찍이 세상을 떠났다. 어느 날 귀가해보니 일곱 살 난 아들은 매를 맞았는지 풀이 죽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정은 이…
[2009-04-28]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 미주한인들은 30%를 밑도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정책 운영에 매우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한…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서 오는 물가압박으로 식당과 식료품 등 한인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