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종종 일탈의 유혹으로 다가온다. 특히 지구촌이 하루 생활권이 되고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처럼 흔해지면서 해외여행은 다양한 일탈의 온상이 되곤 한다. 이런 일탈의 가장 일그러진 형태가 성매매 관광이다.
한국 남성들의 동남아 성매매 관광은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른바 ‘황제관광’이다. 말이 ‘황제관광’이지 실제로는 ‘밤문화 체험’이란 말로 포장된 매춘관광이다.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 주 대상지이다.
이런 나라들이 성매매 관광 대상이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만만하기 때문이다. 그들보다 잘 살기 때문에 돈 가진 사람으로서 그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천박한 의식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채 온갖 일탈을 일삼는다.
이런 천박함은 성매매 대상을 함부로 다루는 행위로 표출되기도 한다. 여성을 동물처럼 취급하고 미성년자를 찾는 일 등이 그것이다. “한국 남자들은 우리를 개나 돼지처럼 대한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이어진다.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호칭이 딱 어울린다.
남성들이 더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일탈은 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부 한국 여성들은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다. 베이징의 호스트바들은 성을 사기 위해 찾아오는 한국 여성들로 북적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억압돼 있던 감정과 욕구를 다른 환경 속에서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분출해 내려는 여성들이다. 대부분 중년이지만 돈 많은 집 여자 유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해외 성매매 관광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 걸리면 벌금내고 추방되는 것이 고작이다. 한국에 들어온 후에는 기껏해야 여권에 규제가 가해지는 것 정도이다.
이에 비하면 미국은 해외 성매매 관광, 특히 아동 성매매에 대해 아주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아동 보호법’(protection act)에 의해 추악한 성매매 관광에 철퇴를 가하고 있다. 걸리면 그 나라에서 경미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미국으로 인도해 기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처벌도 최고징역 30년까지로 대폭 강화했다.
‘소아 기호증’이 있는 미국인들이 자주 찾는 국가는 캄보디아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캄보디아와의 공조로 ‘일그러진 여행객 작전’(operation twisted traveller)이라는 이름의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의해 캄보디아 미성년자들과 성행위를 벌였던 3명의 미국인이 1일 미국으로 인도됐다. 연방 이민단속국은 현재 캄보디아에 직원 1명을 상주 시키면서 추악한 미국인들을 잡아내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프랑스와 호주 등 많은 선진 국가들은 해외에서의 성범죄, 특히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한 행위를 강력 처벌하는 법을 만들고 여객기에서 관련 비디오를 상영하는 등 적극 계몽에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겉으로만 근엄할 뿐 성적인 일탈에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 이런 이중적인 문화가 있는 한 해외 성매매 관광 근절은 요원한 일이다. 한국도 이제는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성적행위에 대해서는 그것이 해외에서 이뤄진 것이라 해도 강력한 처벌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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