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최신 시사용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트럼프의 대외정책에는 ‘먼로 독트린 2.0’이란 이름이 따라 붙었다.
미국의 해외개입을 반대한다. 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유권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정책이 먼로 독트린의 한 축인 고립주의적 대외정책을 닮았다고 할까.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먼로 독트린 2.0’- 이 말은 얼마 안가 슬며시 사라졌다. 뉴욕포스트지가 트럼프 2기 대외정책을 먼로 독트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도널드를 합친 ‘돈로 독트린‘으로 빗대 부르면서부터다.
1820년대에 발표된 먼로 독트린은 유럽의 아메리카 대륙 간섭을 배제하고 미국은 유럽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동시에 서반구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지향하는 패권적 성격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고립주의도 고립주의지만 패권주의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뉘앙스를 띠고 있는 것이 돈로 독트린이란 이름이다. 이 돈로 독트린도 그동안 잘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새삼 버즈워드로 뜨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5년 미국 국가안보전략(NSS) 발표와 함께 제시된 ‘먼로 독트린에 대한 트럼프의 확장해석/보완 원칙(Trump Corollary to the Monroe Doctrine)’이 밝혀지면서다.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라고 할까.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30여년의 세월을. 이 기간 동안 미국은 라틴 아메리카를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다시피 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 등 수정주의세력의 부상과 함께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 내 패권을 유지하고 외부 간섭을 차단할 새로운 정책적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일대일로정책에 따라 멕시코에서 파나마, 베네수엘라, 페루,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를 제집 드나들 듯 하는 중국. 쿠바, 베네수엘라 등을 거점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온 러시아와 이란. 새로운 ‘악의 축’세력의 준동이 워싱턴의 신경을 건드려왔던 것.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2월 먼로 독트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돈로 독트린을 공식화했다. 이 정책은 아메리카 대륙과 서반구를 미국의 패권 하에 두겠다는 것으로 중국·러시아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 해상봉쇄가 바로 이 정책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신년벽두에 전격적으로 전개된 마두로 체포·압송 작전이 성공하면서 돈로 독트린은 최신의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트럼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마가(MAGA)대통령’- 이게 트럼프를 따라다니던 별명이었다. 그 트럼프가 글로벌리스트(globalist), 개입주의자(interventionist), 심지어 전쟁광(warmonger)으로까지 불리고 있다는 것이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의 보도다.
아주 틀린 지적도 아닌 것 같다. 돈로 독트린은 단순한 서반구에서의 지역 분쟁 개입 논리가 아니다. 미국이 자국의 전략적 생명선을 규정하고 이를 확대해 체계적으로 방어하려는 21세기형 지정학 원칙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대만해협은 단순한 중국의 내정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설정한 핵심 방어선의 일부로 기능한다. 더 나가 인도·태평양 지역도 ‘봉쇄와 외부세력 배제 원칙’의 돈로 독트린 연장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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