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베이커리 업계가 로컬과 한국 프렌차이즈 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저마다의 컨셉과 차별화 전략을 갖추고 선전하고 있다. 케익하우스는 6가 시티센터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가주에 4개 매장이 있다. 둘시스는 독특한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으며 파리바게트는 한국 프렌차이즈 중 매장이 가장 많다.
남가주 한인 베이커리 업계가 한국 대형 프렌차이즈와 로컬 한인업체 간의 경쟁 열기로 뜨겁다. 커피샵 업계 처럼 한국 프렌차이즈의 진출이 지속적으로 거세지고 있지만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로컬 한인업체들이 차별화된 제품군과 품질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로컬 한인 업체들은 저마다의 독특함을 살려 현재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비즈니스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 프렌차이즈 브랜드는 한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주류시장으로 발판을 넓혀가고 있으며 타운 베이커리 업체도 저마다의 독특함을 살려 경쟁을 비즈니스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인업소들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선전
파리바게트·뚜레주르 등은 주류 진출 가속화
LA 한인타운에서 경쟁이 가장 ‘핫’한 곳은 바로 6가다. 시티센터 안의 ‘케익 하우스’와 알렉산드리아 길의 ‘파리바게트’, 캔모어에는 ‘둘시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마당몰의 ‘파리바게트’ 웨스턴의 ‘아이오타’, 버몬트 갤러리아몰 안의 ‘케익 하우스’까지 더하면 6가를 중심으로 총 6개의 빵집이 저마다의 전략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로컬업체들 틈새 공략
코리아타운 플라자 안에 자리한 ‘보스코’는 자주 굽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큰 간판에 ‘빵 굽는 냄새’로 맞서고 있는 것. 최대한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품목별로 2~3판 대량으로 굽는 것이 아니라 1판씩 자주 굽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커피번의 경우 하루에 50판 이상 구워낸다.
‘케익하우스’는 마켓 안에 자리한 높은 접근성으로 한인들의 발길을 잡고 다양한 메뉴와 맛으로 입맛을 잡았다. 시온마켓, 갤러리아 마켓에 이어 아씨마켓 입점을 앞두고 있는 등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6가의 둘시스는 아몬드 전병과 호두 케익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날 구운 빵을 다 소진하기 위해 밤 10시 이후에는 빵 10개를 12달러에 살 수 있는 것도 고객의 발길을 끄는 이유다. 둘시스의 케이 리 사장은 “주인이 직접 매장을 지키고 관리하면서 커피한잔, 빵 하나 더 얹어주는 인심도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경쟁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6가는 ‘빵집 거리’
‘전통’을 내세운 타운 내 터주대감 빵집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37년 전통의 ‘만나제과’는 주문 제작 웨딩케익과 타 제과점보다 크고 넉넉하게 굽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기본 빵들로 두터운 단골층을 확보하고 있다.
올림픽길의 ‘프랑세즈 과자점’은 한국발 프랜차이즈 1호로 지난 98년에 LA에 입성했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로컬 빵집으로 뿌리내린 셈이다. ‘기본에 충실한 맛’을 살려 매일 구워내는 소보로와 맘모스빵이 가장 인기다. 한 블록 떨어진 프랜차이즈 ‘윈 베이커리’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와중에도 ‘프랑세즈’는 자리를 지켰다.
프랑세즈의 김태희 사장은 “유명 브랜드과 다양하고 화려한 이벤트가 아닌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선보이기 위해 주력하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 프랜차이즈 타인종들 북적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한인 커뮤니티를 발판으로 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든다는 입장이다.
현재 남가주에 7개, 미 전역에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뚜레주르는 ‘유럽형 카페 스타일’로 브랜드 이미지 현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샵인샵’ 개념의 소형 매장과 독립형 매장 형태로 미 전역에 지점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확대 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2005년에 진출한 파리바게트는 지난 8월 웨스트코비나에 남가주 13호점을 오픈했으며 다음 달 샌디에고 H마트에 1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재 미주 시장 총 23개점을 운영 중이며 2020년까지 3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식 카페 베이커리로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분위기 덕에 세리토스, 산타애니타, 팔로알토점은 타인종 고객 비율이 90%가 넘는다. 페이스트리나 샌드위치, 조각케익 등이 타인종이 즐겨 찾는 메뉴다. 파리바게트 김진영 마케팅 팀장은 “한국에서 출시된 신 메뉴를 한인들에게 빠르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주류시장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도 현지에서 별도로 진행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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