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담 때 대만 거론 안돼…시진핑, 이 문제 아주 잘 이해해”
▶ “시진핑, 내 재임 중 대만에 어떤 행동도 안할 거라고 말해”

정상회담서 만난 트럼프-시진핑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지에 대해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BS뉴스가 사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될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미군에 대만 방어를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시 주석)은 그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어제 대화(10월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이 주제가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것에 조금 놀랐지만, 시 주석은 그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전날 대화'는 한국에서 있었던 시 주석과의 미중정상회담을 말한다.
CBS 방송은 이날 저녁 전체 인터뷰 내용이 방송되기 전 일부 발췌본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전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이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 "내 비밀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 일일이 말하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중국)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며 "그(시 주석)와 그 측근들은 공개적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인 동안에는 우리는 절대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중에는 시 주석이 대만 침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지난달 20일에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시 주석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방어 의지를 공개적으로 여러차례 천명했던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대만 방어 여부에 대해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재임중 대만 관련 비상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에 대해 "아직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그들(ICE)은 바이든과 오바마가 임명한 진보 성향 판사들에 의해 제약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ICE의 고강도 이민 단속 방식에 대해 "(불법 이민한) 사람들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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