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선거구 임시 재조정을 결정하는 11월4일 특별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이나 의회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선거가 아니라 주 발의안 하나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특별선거도 그 여느 선거처럼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과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선거 전문업체 폴리티컬 데이터의 통계에 따르면 이번 특별선거에서 투표 자격이 있는 캘리포니아 내 한인 유권자는 총 22만6,700여 명에 이른다. 그 중 LA 카운티에만 약 9만8,000 명이 몰려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에도 5만 명이 넘는 한인 유권자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인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참여율이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이대로라면 한인사회의 정치적 존재감은 다시 한 번 ‘조용한 수치’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 발의안 50은 캘리포니아에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구 지도를 확정하고, 이후 다시 독립 선거구 획정위원회로 권한을 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거구가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각 생활권의 예산, 교육, 안전, 지역개발까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 등 발의안 50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무관심으로 돌아서는 것이 가장 무책임하고 위험한 선택이 될 것이다. 참여를 통해 방향을 바꾸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한인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가 중요하고, 이렇게 모두의 표가 모이면 공동체의 미래를 바꾼다. 선거일은 11월4일이지만 이미 가까운 현장 투표소들이 문을 열고 있다. 또 우편투표지를 작성해 우송하거나 근처에 있는 투표지 수거함에 넣어도 된다. 한인 시민권자가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바로 지금이 한 표를 행사할 시점이다. 투표 참여가 정치력 신장의 길임을 명심하고 실천에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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