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속 80마일 강풍 동반 28일부터 영향권
최고 시속 80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샌디(Sandy)’가 미동북부 지역을 향하면서 뉴욕과 뉴저지 정부가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미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지난 24일 100마일에 달하는 강풍으로 바하마 제도를 강타, 2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등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입힌 샌디가 플로리다를 거쳐 26일 본격 미 동부 해안에 진입해 북상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은 빠르면 28일 저녁부터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예정으로 샌디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커네티컷 사이의 내륙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30일 오후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1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되긴 했으나 미 동부 해안에 상륙하기 전 계절성 기후와 결합하면서 초대형 폭풍우인 이른바 ‘프랑켄스톰’(Frankenstorm)으로 발전한 뒤 뉴욕 인근을 관통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 당국도 26일 긴급재난 관리국과 보건국,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뉴욕시경(NYPD) 등과 함께 비상 체제를 가동시키고 본격 대비에 나섰다.
시 당국은 우선 만약의 사태를 대비, 모든 도로 및 건물 공사를 27일 오후 5시부로 중지시키기로 했으며, 퀸즈 파라카웨이와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등 저지대 지역 주민 37만5,000여명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릴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MTA 역시 철로손상에 대비, 보수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허리케인의 이동경로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지만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해 대비를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역시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각 카운티와 타운별로 강풍에 가로수 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상습 침수지역 인근 강의 수위를 낮추기로 전격 결정하기도 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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