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1월의 에드워드 스노든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前)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6)이 프랑스로의 망명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앵테르 방송에 따르면, 스노든은 최근 이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망명 요청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수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앵테르 방송이 오는 16일 인터뷰 전체 내용을 방송하기에 앞서 내용을 일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스노든은 "내 모든 스토리 가운데 가장 슬픈 일은 미국의 공익제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유럽이 아니라, 이곳(러시아)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재임 때인 2013년에 프랑스에 망명을 신청했다"면서 "나 같은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을 공격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서방 세계 전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스노든은 지난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한 뒤 홍콩에 은신해있다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지만, 미국 정부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공항에 발이 묶였다.
러시아로부터 임시망명을 허가받은 그는 현재 2020년 8월까지 거주 허가를 받아 모스크바의 모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러시아로 망명한 이유에 대해 그는 독일·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그는 오는 17일 세계 20개 국가에서 발매되는 회고록 '영원한 기록'(Permanent Record)에서 미국과 러시아에서의 삶, 미 정보기관의 도청 폭로 동기, 각국 정부의 주민 감시 문제 등을 증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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