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마약왕 네메시오 오세게라[로이터]
군 특수부대와의 교전 끝에 사살된 '멕시코 마약왕'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가 검찰까지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입수한 연방검찰(FGR)의 체포영장에 따르면 엘 멘초가 이끄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은 시, 주, 연방 공무원은 물론 검찰 공무원까지 매수했다.
검찰은 엘 멘초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사건을 연방 최고 보안 센터로 이관하기도 했다.
엘 멘초는 그의 후계자로 알려진 엘 사포와 함께 범죄 조직 운영, 무기 밀매,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작년 11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2020년 당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에 대한 암살 시도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다.
이들은 할리스코주의 여러 농장에서 군사 훈련소를 운영했다. 가짜 구인 광고나 협박 등을 통해 모집된 신규 조직원들은 군사 훈련소에서 일반적인 훈련뿐 아니라 저격총 사격법, 드론 조작 등 첨단 장비 훈련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JNG는 위계가 분명한 피라미드형 조직구조와 고립과 분절을 기반으로 한 점 조직 형태로 구성돼 수뇌부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각자의 업무가 분리돼 있어 하급자를 체포해도 상급자의 정체나 조직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렵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검찰이 파악한 바로는 엘 멘초를 정점으로 엘 사포, 엘 구티, 엘 하르디네로 등 3명의 사령관이 각 지역을 관리하며 마약 판매 수익을 챙겼다. 이 돈은 무기 구입, 조직원 급여 지급, '델타'라 불리는 최정예 타격 부대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됐다.
CJNG는 두목의 부재에도 현재 콜리마, 과나후아토, 사카테카스, 미초아칸, 할리스코 및 멕시코시티 등지에서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엘 멘초는 지난달 22일 군 특수부대와의 교전 끝에 사살됐다. 당시 그는 정부(情婦)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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