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반군, 아람코 최대 석유시설 무인기 공격… 유가에 큰 영향
▶ 美 “세계 원유 공급망에 전례 없는 공격”… 이란 지목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을 통해 이런 사실과 함께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 정도다.
원유를 탈황·정제하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처리된 원유는 대부분 수출항으로 수송된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가동 중단 기간에는 원유 공급 부족분을 보유한 재고로 보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국내를 비롯해 네덜란드, 일본, 이집트 등에 비축유 저장 탱크가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공격으로 국제 원유 시장이 불안해지면 전략비축유(SPR)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또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과 천연가스 생산량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해 수리 중이다"라며 "이틀 뒤 진척 상황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친이란 예멘 반군은 14일 새벽 4시께 무인기 10대로 이들 석유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이 상당한 규모로 차질을 빚게 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공격이 예멘에서 비롯됐다는 증거가 없다"라며 "긴장을 완화하자는 요청에도 이란이 이제 세계 원유 공급망을 겨냥해 전례 없는 공격을 저질렀다"라며 공격의 주체로 예멘 반군과 긴밀한 이란을 지목했다.
공격 주체와 관련해 일부 중동언론은 무인기가 예멘 반군이 있는 남쪽이 아니라 이라크 방향인 북쪽에서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인접한 이라크 남부의 친이란 무장조직이 공격의 주체라는 것이다.
예멘 북부와 아브카이크 단지의 거리는 약 1천㎞지만, 이라크 남부는 절반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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