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뤼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언론 “중국어 구사, 동아시아 담당”
캐나다 경찰 고위 간부가 외국에 자국 기밀을 유출하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보담당 고위 인사인 카메론 오티스(47)를 정보보안법 및 형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존 맥팔레인 검사는 오티스가 법정에 출두한 뒤 기자들에게 "그는 민감한 정보를 입수, 저장, 처리한 혐의가 있다"며 "의도를 가지고 전달해서는 안 되는 사람에게 (이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티스가 비밀 정보를 외국에 유출하려고 시도했다는 혐의를 제기했으나, 누구에게 기밀을 넘기려고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캐나다 현지 매체인 글로벌 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체포된 오티스는 밥 폴슨 RCMP 전 국장의 최고 자문역으로 근무하면서 방첩 업무를 통제했다.
캐나다 경찰은 오티스가 많은 양의 정보를 훔쳐 수많은 수사가 위험에 처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글로벌 뉴스는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튀었다.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들어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당국이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도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와 경쟁하는 앤드루 쉬어 보수당 대표는 "RCMP의 고위 정보관이 국가안보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것은 매우 우려된다"며 "외국으로부터의 위협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오티스가 동아시아 전문가이고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캐나다와 외교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의 관련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AFP에 따르면 카메론 오티스라는 이름의 링크드인(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보면 그는 2007년부터 캐나다 정부에서 일했고, 중국어를 구사한다.
캐나다 CBC 방송은 오티스가 동아시아 전문가라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작년 12월 1일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했다.
캐나다의 화웨이 간부 체포 이후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인 2명을 억류하는 등 양국은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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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되면 나라도 팔아버릴 자들이 여기저기에....허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