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5억개 디바이스에 AI 심고 일상 속 로봇으로 빅데이터 축적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
말이 끝나자마자 집 안 불이 켜지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작동한다. 집 안을 알아서 청소하던 로봇 청소기는 충전용 거치대로 돌아간다. 집에 들어오기 전 스마트폰 앱 ‘스마트싱스’로 예약해둔 빨래는 이미 끝난 상태다. 잠자리에 들기 전 “굿 나이트”라고 말하자 TV와 실내조명이 꺼진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도 취침 모드로 바뀐다. 미래 기술이 아니라 삼성 스마트폰과 가전을 구입하면 당장 누릴 수 있는 현재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기업들의 노력이 우리 삶을 놀라운 모습으로 바꿔놓고 있다.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손쉽게 조작하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 로봇·자동차까지도 말 한마디로 제어하는 시대가 임박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물이 사람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며 각종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IoT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매년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5억대가량의 기기가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마련했다.
AI 연구인력만 1,000명 이상 확보하고 전 세계 주요 AI 연구센터에서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이미 한국·미국·캐나다·러시아 등지에서 AI 센터가 가동됐다. 하반기 중에는 지능이 더욱 높아진 ‘빅스비 2.0’ 버전과 AI 스피커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홈의 가속화를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도 IoT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2016년 무려 9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인수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인 시대는 끝났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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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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