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에 무역 보호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제9차 중영 전략대화를 하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현재 정세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영국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양국은 다자주의를 수호하며 글로벌 자유무역 체계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지키고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국제 및 주요 문제에 대해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고 유럽 및 아시아 대륙의 공동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국제 관계 건설을 추진해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과 영국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중국은 영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원자력과 금융, 혁신, 인공지능, 녹색 산업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헌트 장관은 "영국은 빈곤 타파와 경제 발전 등에서 이룩한 중국 정부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영국은 중국과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고 각 분야의 교류를 심화해 양국 간 '황금 시대'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여러 가지 도전에 맞서며 다자주의와 국제 질서를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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