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굴기·미국 신기술 사이 샌드위치
▶ 시장 70% 차지 비메모리선 영향력 미미
한국산업의 최대 경쟁력인 반도체마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에 달하는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우선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매섭다. 중국 정부는 15%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0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200조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창장메모리 등 중국 3대 반도체 제조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대량생산에 돌입한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완공될 중국 기업의 메모리 생산량만으로도 시장이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3~4년가량인 중국과 한국의 기술격차가 1~2년으로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공정 난이도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기술혁신은 더딘 반면 중국은 성장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UNIC 메모리 테크널러지’가 4세대 64단 3D낸드 시제품까지 공개한 상황이다. 4세대 3D낸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이다.
미국은 과거 영광 재연에 사활을 걸었다. 24년 만에 반도체 왕좌를 내준 미국 인텔은 마이크론과 손잡고 ‘차세대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 3·4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3D 크로스 포인트’. 속도는 빠르지만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D램의 특성과 속도는 느리지만 데이터가 보존되는 낸드플래시의 특성을 결합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업계 1위인 인텔이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후발주자인 비메모리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시급하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은 6.72%로 4위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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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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