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지역 기업들 갈수록 주거비 여파 근로자들 외곽으로

남가주의 살인적인 집값과 렌트비 때문에 남가주 내 기업에서 근무하길 원하는 사 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
집값과 렌트비 등 남가주 주거비 상승으로 지역사회 기업들의 구인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LA타임스(LAT) 온라인판은 22일 부동산 전문업체 질로우의 통계를 인용해 남가주의 집값과 아파트 렌트비가 크게 오른 점을 부각시키며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집값이 비싼 지역에 있는 기업에서 일하기를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2년부터 회복세를 보인 주택시장은 연평균 10%씩 집값을 올려 주택 중간값은 52만9,900달러에 달했고, 렌트비도 연간 5.5%씩 상승해 2,426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남가주의 중간 집값은 전국 평균에 비해 2.5배 높아졌고, 남가주 중간 집값과 전국 중간 집값의 격차는 1970년 3만929달러에서 올 1월 32만2,300달러로 커졌다.
통제불능 수준까지 오른 집값 탓에 직원을 뽑아야 할 기업들은 난처해졌다. 토랜스의 항공기 부품 제작업체인 ‘에이스 클리어워터 엔터프라이즈’는 용접공과 중장비 기사 등 10여명의 채용을 최근 포기했다. 이 회사 게리 존슨 부사장은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꺼리는 이유도 있지만 중간 집값이 80만달러에 달하는 등 거주비 부담이 커져 구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집값만 낮았다면 11개의 일자리를 채워 6%의 신규고용 증가를 이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근로자들도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북가주의 스탄턴 주민 중 매일 90분 이상 운전해 출퇴근하는 인구 비중은 2006년 7%에서 2016년 10%로 늘었고, 인랜드도 5.8%에서 7.5%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조너던 웨츨 디렉터는 “장시간 출퇴근하는 이들은 개스비 지출이 많은데 개스는 일반 소비재보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의 창출 효과가 작다”며 “운전하면서 소진되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 손실로 직장에서 생산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비싼 주거비에 장시간 출퇴근 부담으로 남가주는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곳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애플, 디즈니, 에이컴 등 고연봉 직장 덕분에 지난해 34만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지긴 했지만 여러 경제학자들은 남가주의 고질적인 주거비 부담 탓에 경제성장의 동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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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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