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 앞둔 윌셔-호바트의 ‘펄 온 윌셔’ 등, 타운 인근에 주거용 유닛 5,800여개 달해
▶ 경제 활성화 불구 교통난·소음문제 우려도

주류·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한인타운 부동산 개발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펄 온 윌셔, 구 아씨마켓 주상복합 단지, 6가와 버질에 위치한 넥스트 온 식스, 구 윌셔 갤러리아 샤핑몰 부지에 들어설 호텔과 콘도 프로젝트.
주류·중국계 개발사들이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대적인 부동산 개발 및 재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류·중국 개발사들은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로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본보가 지난해 말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내 주류·중국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현황을 조사한 결과 60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이들 프로젝트의 총 거주용 유닛 수는 무려 5,800여개에 달한다.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소유하고 있는 일부 오피스 건물들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본보 2017년 12월28일 경제섹션 1면 보도>하는 등 한인타운에서 다양한 개발 및 재개발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류·중국 개발사들도 이에 못지않게 한인타운에서 많은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윌셔/호바트, 구 아씨마켓, 구 정스백화점 부지 등 요지 독점
부동산과 건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주류·중국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면 타운 외관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과 소음 문제가 악화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들 아파트들이 높은 렌트를 요구하는 럭서리 아파트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한인타운 내 중·저소득층 아파트 부족 현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류·중국 부동산 프로젝트 중 주목할 만한 대형 프로젝트로는 LA 한인타운 윌셔가의 마지막 대형 ‘노른자위 땅’이었던 윌셔와 호바트 블러버드의 대형 공터(3670 Wilshire Bl. LA)에 신축되는 ‘펄 온 윌셔’(The Pearl on Wilshire) 주상복합 단지를 꼽을 수 있다.
LA에 본사를 둔 주류 부동산 개발사인 ‘시티뷰’가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는 펄 온 윌셔는 2에이커 부지(9만6,762스퀘어피트)에 총 346개 아파트 유닛과 8,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를 갖춘 7층 주상복합 건물로 신축된다. 완공되면 유닛 수 기준으로 한인타운 최대 주상복합 단지 중 하나가 된다. 당초 이 부지는 40층 높이의 거주용 건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과 시의원들이 제기한 교통혼잡 등의 이유로 결국 낮은 주상복합 건물로 변경됐다.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로는 주류 개발사인 ‘해리지 개발’이 윌셔와 뉴햄프셔에 위치한 구 윌셔 갤러리아 샤핑몰 건물(3240 Wilshire Bl. LA)을 160개 객실 호텔로 전환하고 샤핑몰 주차장 부지에는 545개 콘도 유닛이 들어서는 35층과 7층 건물을 각각 신축하는 것이다.
8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구 아씨마켓 부지에도 주류 부동산 투자사가 시정부 승인을 확보, 초대형 주상복합 단지를 신축한다. 2.18에이커(9만4,857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부지(3525 W. 8th St. LA)를 소유하고 있는 주류 부동산 투자사 ‘레스코어’가 ‘라이즈 코리아타운’(Rise Koreatown)으로 명명한 이 프로젝트는 지하 3층, 지상 7층, 건물에 총 364개 아파트 유닛이 들어선다. 또 1층에는 2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수퍼마켓을 포함하는 5만2,619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상가로 조성된다.
■교통체증, 소음문제
주류 개발사인 ‘센추리 웨스트 파트너스는 6가와 버질 코너(620 S. Virgil Ave. LA)에 398개 아파트 유닛으로 구성된 7층 주상복합 건물을 지난 10월 완공했다. 이 건물 1층에는 전국 대형 유통체인인 ’타겟‘ 매장이 곧 입주한다. 센추리 웨스트 파트너스는 7가와 뉴햄프셔를 중심으로 3개 동, 476개 아파트 유닛으로 구성된 ’K2LA‘아파트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등 한인타운 부동산 개발업계의 ‘큰 손’ 중 하나다.
대형 주류 개발사 ‘심 그룹’은 웨스턴 애비뉴와 샌타모니카 블러버드 인근, 구 시어스 백화점 건물을 중심으로 375개 아파트 유닛과 37만스퀘어피트 샤핑센터를 포함하는 주상복합 단지를 신축할 계획이다.
주류 개발사 UDR은 윌셔와 버질 코너(3033 Wilshire Bl. LA)에 190개 아파트 유닛으로 구성된 17층 아파트 건물을 지난해 신축했다.
올림픽과 후버 코너의 대형 공터(2515 W. Olympic Bl. LA)에는 주류 부동산 개발사인 ‘뉴욕 프라퍼티스 LLC’가 173개 아파트 유닛으로 구성되는 7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6가와 하바드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연방 우정국 부지(3751 W. 6th St. LA)에는 주류 개발사 ‘어반 커먼스’가 호텔 객실 200개와 아파트 유닛 44개, 1,2층 상가를 포함하는 10층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 다른 주류 투자그룹은 한인타운 3가와 하버드 블러버드 부지(4110 W. 3rd St. LA)에 171개 객실이 들어서는 6층 ‘햄프턴 인 호텔’을 올해 착공한다.
■중국 자본 진출 본격
중국 자본도 최근 몇 년간 한인타운 부동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중국 개발사인 ‘지아 롱 USA‘는 6가와 버몬트 애비뉴 부지(631 S. Vermont Ave. LA)에 호텔과 콘도, 오피스와 상가 등이 들어서는 33층 고층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6가와 윌셔 사이 버몬트 애비뉴의 현 데니스 식당과 오리온 자동차가 위치한 부지에 신축될 건물에는 호텔 객실 200개, 250개 콘도 유닛, 4만9,227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 공간과 함께 1층과 2층에는 2만8,49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구성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개발사인 ‘시티 센추리’는 구 ‘정스 백화점’ 부지(2972 W. 7th St. LA)에 180개 콘도 유닛으로 구성되는 7층 주상복합 건물 ‘넥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림픽가 구 독도 스시 빌딩(1543 W. Olympic Bl. LA)을 인수한 중국 투자그룹은 6층 건물을 200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전환할 계획이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