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30여명, 피해액 100여만달러”
대책위 주장…”엄00 센터장의 고소는 적반하장 거짓말”

첨단 고수익투자냐 변종 피라미드냐 논란에서 이제 법적 싸움으로 비화된 아크로피아USA 샌프란시스코지부(센터장 엄00) 사태 피해자가 줄잡아 30여명에 이르고 피해액이 1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엄00 센터장이 지난달 19일 피해자들에게 20만달러를 내놓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한 뒤 감금된 채 공갈협박을 당하는 상황에서 비자발적으로 써준 동의서라며 이달 7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오00 씨•00 김 씨와 불특정 다수(1명 내지 20명)를 고소한 것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 씨와 김 씨 등 실명이 거론된 피고소인과 문00 씨와 00 박 씨 등 피해자대책위 핵심멤버들은 최근 3차례에 걸쳐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엄00가 약속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했으나 먼저 소송을 제기했다”며 “단순히 돈을 되찾는 차원을 넘어 더이상 우리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법에는 법으로 맞서고, 엄00의 부도덕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엄00 센터장이 ‘감금 공갈 협박’당했다고 주장한 미팅은 7월10일 산타클라라에서 있었다”며 “정말 그랬다면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즉각 신고를 하든지 하지 왜 한참 뒤인 7월19일에 동의서에 사인을 해주고는 느닷없이 7월10일 미팅 얘기를, 그것도 있지도 않은 얘기를 지어내 피해자인 우리를 가해자인 것처럼 만드느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7월10일 미팅은 엄00 센터장과 회원 11명이 모여 “그때까지만 해도 엄00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엄00에게 회사랑 잘 얘기해서 (해결)방안을 찾아보라고 결론지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매주 한번씩 그곳(7월10일 미팅장소)에서 모이고 다들 회원들인데 고소장에 그 엄청난 피해(감금 공갈 협박 영업방해 등)를 당했다면서오00와 00 김 이름만 밝히고 모르는 사람한테 강도나 폭행을 당했을 때나 쓰는 설명불상(DOES) 1 내지 20명이라고 한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억지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피해자와 피해액은 대책위가 멋대로 부풀린 것이 아니라 지난 6월 엄00 센터장이 건네준 서류를 토대로 00 김 씨가 집계한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엄00 센터장이 8월7일 SC카운티 법원에 접수한 고소장 사본과 엄00 센터장의 법률대리인의 통지서 등은 8월14일 00 김 씨에게, 16일 오00 씨에게 각각 전달됐다. 이에 대한 소명서는 한달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으나 이들은 이미 소명서 작성을 거의 끝냈으며 법률자문을 거켜 이르면 이번주 중 제출할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엄00 센터장이 지난 18일 본보와의 2차례 통화에서 밝힌 내용
00 김 하고 오00가 100%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고소장에 있는 내용 그대로다. 공갈 협박, 한마디로 일을 하면서 영업방해를 받았고 일방적인 모함 협박 공갈, 그런 걸로
인해서 돈을 억지로 가져오게 했다. 오죽하면 고소를 했겠는가.(회사에 관한 것은) 회사에 연락해보라(그러나 연락되지 않음). 회사는 끝난 게 아니고 오00, 00 김으로 인해서 한달, 한달반째 정상영업에 방해를 받고 있을 뿐이다. 회사는 미국에서 미국법에 의해 만든 대체유통회사다. 소비과학마케팅을 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