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군대 훈장·석사 논문 등“기록과 진술 불일치
▶ ” MD 공동 탐사보도 의혹 제기…지지율 하락
웨스 모어(Wes Moore·사진) 메릴랜드 주지사가 자신의 이력을 부풀렸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메릴랜드 지역 언론사의 공동 탐사보도(Spotlight on Maryland)에 따르면 모어 주지사의 군 복무, 학력, 운동 경력 등이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최근 메릴랜드대 여론조사에서 모어 주지사의 지지율이 48%까지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장 큰 쟁점은 군 복무 관련 기록이다. 모어 주지사는 2006년 백악관 펠로우십 지원서와 다수 언론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당시 ‘브론즈 스타 메달’과 ‘전투 참가 배지’를 수여받았다고 말했으나 실제 수여는 20여년 후인 2024년 말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지사 측은 “지휘관의 권유로 기재한 것”이라며 행정 지연을 이유로 들었으나, 전체 기록 공개에는 응하지 않고 있어 ‘이력 과장’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한 2006년 지원서에서 모어 주지사는 ‘Maryland College Football Hall of Fame’으로부터 상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기관은 존재하지 않고 사실은 볼티모어 지역의 풋볼 재단이 로즈 장학생 선정을 기념해 상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학력과 관련해서는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 도서관에 보관돼야 할 논문이 제출되지 않았고, 기록이 미비한 점 등도 지적됐다.
모어 주지사는 자서전을 비롯해 수차례 연설에서 자신을 ‘볼티모어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출생지는 워싱턴 DC 인근이며 뉴욕 브롱스 등지에서 성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볼티모어 태생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고향”이라고 수정했다.
탐사보도는 지난 1년간 수천 페이지의 공공 기록과 모어 주지사의 과거 발언 등을 종합 분석했다. 그러나 주지사 측은 취재팀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핵심 기록 전체 공개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의혹을 자초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모어 주지사가 ‘진실을 숨기려는 사람’으로 몰려 지지층으로부터도 “사실을 공개하고 진실을 말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주지사측은 “일부는 행정상의 착오였고 대부분 선거를 앞둔 정치적 공격”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탐사보도 취재 내용은 앞으로 수주에 걸쳐 1996년부터 현재까지 모어 주지사의 전 생애를 다루는 연속 보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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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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