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反)AI 정서 심취…체포 당시 명단과 살해 계획 담은 문서 소지
▶ SF소설 ‘듄’에 나오는 ‘버틀레리언 지하드’ 온라인 별명에 사용

샘 올트먼 오픈AI CEO [로이터]
챗GPT를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집에 화염병을 던진 20세 남성이 올트먼뿐만 아니라 다른 AI 분야 거물들을 살해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13일 전했다.
연방검찰이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공식 형사고소장에 따르면 피의자는 텍사스주 출신 대니얼 모레노-가마(20)다.
검찰 서류에 따르면 그는 10일 오전 4시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노스비치 지역에 있는 올트먼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후 도보로 달아났으며, 약 1시간 후에는 4∼5㎞ 거리에 있는 오픈AI 사옥으로 가서 의자로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하려고 시도하다가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당한 뒤 체포됐다.
올트먼의 집이나 오픈AI 사무실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체포 당시 모레노-가마는 등유 통, 라이터,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경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에는 AI 기술에 대한 강한 반감이 표현돼 있었고, 올트먼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의 명단과 주소, 그리고 이들을 살해하려는 계획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특히 모레노-가마는 AI가 인류에게 "임박한 멸종"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만약 기적적으로 당신이 살아남는다면, 이를 스스로를 구원하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트먼 살해 의도를 명확히 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서브스택,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과 커뮤니티 등에서 AI 비판 영상과 글을 게시하는 등 반(反)AI 정서에 심취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모레노-가마가 온라인에서 별명이나 계정명에 사용해 온 '버틀레리언 지하드'라는 문구는 프랭크 허버트(1920-1986)의 SF소설 '듄(Dune)'에 언급되는 인간들의 AI 상대 봉기를 가리킨다.
모레노-가마는 연방법원에서는 폭발물을 이용한 재산 파괴 미수 및 미등록 총기 소지 혐의로, 캘리포니아 주법원에서는 살인미수와 방화 등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올트먼은 사건 후 블로그에서 그의 동성 배우자와 어린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사진이 다음 누군가가 우리 집에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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