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소들 유지 고민
▶ 업주 재량권에 혼선… 백신증명 중단은‘환영’

LA 카운티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고 LA시에서도 입장객 백신증명 제시 의무화 중단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 한인 식당에서 직원이 고객의 백신증명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박상혁 기자]
LA 카운티의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한인타운 비즈니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식당과 술집, 미용실 등 각종 업소들 중 상당수에서 마스크 착용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인데 점주들 입장에서는 일시적 혼란은 불가피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식당과 주점, 미용실 등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면 서비스를 주로 하는 한인타운 비즈니스도 이로 인해 큰 변화를 맞게 됐지만 아직은 코로나 방역에 신경을 쓰는 손님들이 많다는 평가다. 한인타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식당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입간판을 아직 치우지 않았다”며 “대다수 손님들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마스크 착용을 두고 손님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주류사회 업체 중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두고 손님들 사이에 다툼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점주들이 많다.
한인타운 내 대다수 한인업체들은 아직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결정을 근거로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벗겠다고 요구하면 점주 입장에서는 강제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한 한인식당 업주는 “지난해 백신이 출시된 직후 직원들에게 접종을 의무화했을 때 겪었던 갈등이 다시 벌어질까 두렵다”며 “요즘은 사람을 새로 채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 해제가 서비스 산업 비즈니스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하면 당국의 판단이 너무 빨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전면 해제를 할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크라멘토에 본점이 있는 피자 가이즈의 파라 이크바 창업자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현장 직원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정책을 시행하는 레스토랑인지 아닌지 문의하는 전화를 받고 있다”며 “신중한 고객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당국의 이번 결정은 직원과 손님들만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LA 시의회에서 식당, 카페, 헬스장, 영화관 등에 적용되고 있는 입장객 백신접종 증명 제시 의무화 조치를 조만간 해제하기 위한 조례안이 상정된 것에 대해 한인 업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LA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세이프패스 LA’(SafePass LA) 프로그램을 시행해 다양한 실내 업소에 출입하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 제시 의무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입장객들에 대한 백신증명 검사 자체가 업소들에 부담이 되고 있고 또 상당수 업소들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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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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