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기비스에 사망 30명·실종 15명·부상자 177명
▶ 42만가구 정전·동일본 신칸센 차량 침수 등 피해

강력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3일 일본 나가노 소재 고속철도 신칸센 차량기지 내 열차들이 홍수에 잠겨 있다. [AP]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4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됐다.
13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임시 보관소에서 전날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다고 밝혔다.
폭우로 보관소에 있던 폐기물 자루가 인근 후루미치가와 강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 당국은 강 하류 500m까지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폐기물 자루에는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으며 무게는 1개에 수백㎏에서 1t에 달한다. 해당 보관소에는 폐기물 자루가 2,667개 있었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수도 15명으로 확인됐다.
NHK에 따르면 12~13일 일본 본토를 지나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3일 오후 9시 기준, 30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77명으로 파악됐다. 집계가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 사망자는 미야기현에서 6명, 후쿠시마현에서 5명이 발생했고 가나가와현, 도치기현, 군마현에서 각각 4명씩 발생했으며, 사이타마현에서 2명, 이와테현, 나가노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시즈오카현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실종자는 후쿠시마, 가나가와현 등 6개현에서 15명으로 보고됐다.
하기비스의 ‘물폭탄’에 나가노 시에 있는 JR히가시니혼 신칸센 차량기지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나가노 시의 하천 시나오가와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지역이 물에 잠겼다. 고속철도인 신칸센 차량기지에 있던 차량들도 침수됐다. 나가노 신칸센 차량기지는 도쿄-가나자와 간 호쿠리쿠 신칸센 차량들을 정비하거나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전체 차량 중 약 3분의 1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호쿠리쿠 신칸센 운행은 중단된 상태이다. 신칸센 측은 언제 운행을 재개할 지 계획조차 못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NHK는 전했다. 또 운행이 재개되더라도 운행 횟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NA항공은 신칸센 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해 13일 밤 도야마 발 도쿄 하네다 공항 행 임시항공편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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