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 레이니어서 밤중에…인명피해 없었지만 주의해야
Mt. 레이니어 정상정복의 인기 루트인 잉그라햄 그레이셔에서 지난 6일 밤 어마어마하게 큰 빙하 덩어리가 1,000피트 가량 굴러 떨어졌다. 공원 당국은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등산객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진계에 감지될 만큼 큰 충격을 일으킨 이 빙하 추락은 6일밤 10시40분경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Mt.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레인저 당국은 빙하 추락이 몇시간 전이나 후에 일어났더라면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 가이드회사인 RMI 익스페디션의 안내로 이튿날인 7일 새벽 2시30분 동료 20여명과 함께 베이스캠프인 캠프 뮈어를 출발한 등산객 라제쉬 발라는 5시30분경 디스어포인트먼트 클리버 바위에 도착했을 때 5층 아파트 건물 크기의 빙하 덩어리들이 등산로 주위에 널려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가이드는 발라드 일행에게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위기상황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며 빙하 덩어리들을 뚫고 계속 등정하지 않고 하산하도록 종용했다. 그는 6년간 가이드로 일했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노련한 등산가인 칼빈 셔스탄은 7일 오후 늦게 5번째 Mt. 레이니어 정상도전에 나섰다며 그 시간쯤 레인저들이 빙하 덩어리들 사이로 길을 텄기 때문에 디스어포인트먼트 클리버 넘어로 등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원당국은 빙하가 근본적으로 얼어붙은 강물이라며 중력에 의해 아래로 밀리면서 갈라져 크레바스를 만들고 덩어리 채 추락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Mt. 레이니어엔 25개의 빙하가 있지만 추락현장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경우는 드물다고 공원당국은 덧붙였다.
지난 1981년에도 RMI 가이드의 안내로 잉그라햄 글레이셔를 오르던 등산객 11명이 100야드 넓이의 빙하가 위에서 떨어지면서 박살나는 바람에 얼음 덩어리 사태에 묻혀 목숨을 잃고 Mt. 레이니어 등반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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