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자ㆍ자원봉사자 등 100여명 자택 초대해 감사 식사대접

조기승 서북미연합회장이 지난 22일 자택에서 마련한 선거캠페인 감사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기승 후보는 선거에선 졌어도 선거과정에선 완전하게 승리를 했습니다.”
올해 선거에서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 시의회 포지션2에 출마했다 아쉽게 낙선한 서북미연합회장인 조기승 후보가 지난 22일 자택에서 마련한 감사모임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선거는 시작에 불과하다”평가하며 다시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조 후보는 올해 선거에서 230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 조 후보는 4,024표(48.49%), 상대 후보 이사벨 매타 후보는 4,254표(51.26%)를 얻었다.
상대적으로 모국어가 아닌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1세대 한인 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에 용기 있는 첫발을 내디딘 그의 도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값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선거 기간 함께 뛰어준 지지자ㆍ자원봉사자 100여명을 자택으로 초청해 감사 식사를 대접했다.
박성계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곽종세ㆍ강석동ㆍ민학균 전 시애틀한인회장, 옥순 윌슨 타코마한인회 이사장, 조승주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이사장, 신도형ㆍ종 데므런ㆍ이현숙ㆍ샌드라 잉글런드씨 등 조 후보를 지지해왔던 한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 후보는 먼저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한 뒤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 기간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 따뜻한 격려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저를 움직이게 했다”며 깊은 감사를 표하고, 캠페인을 총괄한 김종석 매니저에게도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린우드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설정할 수 있었고 시민들이 목소리를 현장에서 든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저는 여전히 린우드의 이웃이자 시민이며, 지역사회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계속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의 감사 인아 이후 지지자들이 차례로 나와 선거운동에 대한 격려 및 조 후보의 용기있는 도전과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재출마를 권장했다.
조 후보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스노호미시 카운티 헌장검토위원회(County Charter Review Commission)에 출마를 해 당선된 패트릭 데커 위원은 “조 후보가 출마한 이유는 주민들의 공공안전, 커뮤니티 성장, 정의ㆍ형평성이라는 캠페인 메시지였다”면서 “이같은 생활정치의 메시지는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데커 위원은 조 후보와 25년 이상 태권도를 같이 해왔고 태권도 사범으로도 활동했으며 태권도 시범단을 운영하는 등 태권도에 남다른 사랑을 가져온 인물이다.
줄리 강 박사, 샌드라 잉글런드, 옥순 윌슨 등 한인사회 리더들도 그의 도전을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첫 출마임에도 거의 50%에 육박한 득표는 정말로 놀랄만한 성과이다”, “한인 정치 참여의 지평을 넓혔다”, “다시 도전하라”고 입을 모았다.
비록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그의 첫 도전은 한인사회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으며 “시작이 곧 역사이며, 다음 도전을 위해 문은 이미 열렸다”고 말했다.
린우드에서 30년 넘게 거주하며 태권도 관장으로 지역 청소년 교육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조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린우드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함께 사는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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