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적인 대외 통상압박 정책이 오히려 미국경제에 해를 미치는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확대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투자에 몰릴 경우 경기 침체의 전조인 장단기금리역전 현상마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CNBC 뉴스는 21일 S&P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미 국채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자본의 규모가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S&P 글로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베스 앤 보비노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 정책과 갈수록 늘어나는 재정적자로 인해 미국정부의 부채가 불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세수는 줄어들고 씀씀이는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국채 발행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시키고 있는 무역 갈등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불안한 투자자들은 결국 대표적인 안전투자처인 미 국채를 사들이게 된다. 미 국채 매입행렬에는 외국 투자자들도 대거 가세를 하고 있다는 게 보비노의 분석이다.
이처럼 외국자본이 대거 미국 국채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자본수지 계정은 흑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보비노는 자본수지 계정과 경상수지 계정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불가피하게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와 다른 국가 간 상품, 서비스 등 주로 실물 흐름과 관련한 거래를 기록하는 장부다. 자본 수지는 국외 이주비 지급이나 특허권·저작권·상표권 등의 취득과 처분에 따라 이루어지는 자본의 수취와 지급의 차를 말한다.
보비노는 해외투자 자본의 급등은 장단기금리역전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채권 수익률이 단기채권보다 낮은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비노는 장단기금리역전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마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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