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시 항공권 구매에 활용하는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Gorverment Transportation Request·GTR)가 일반 항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재외 공무원들은 GTR을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GTR은 1980년대 한국 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공무원 출장 시 국적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도입된 공무원 전용 발권 시스템이다. 미국도 재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과 유사한 GTR을 시행 중이다. 한국에서 GTR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비싼 요금 때문이다.
한국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비수기 이코노미석 왕복 기준으로 인천-뉴욕은 일반 111만 원·GTR 302만 원, 인천-샌프란시스코는 일반 87만 원·GTR 233만 원으로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다.
GTR 항공권이 비싼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출발날짜와 도착날짜 변경이 가능하고, 취소 수수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 급작스럽게 해외 출장을 가야 할 경우 가장 빨리 출발할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해주는 등 항공사 측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대한항공 LA여객지점 관계자는 “판매 이익을 생각하기보다 공무원에게 사전 예약 편의를 제공하는 제도”라며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과 항공권 취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인 강하다”고 말했다. 결국 GTR은 항공사에서 공무원 편의를 봐주고 한국 정부가 그것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하지만 GTR은 LA총영사관을 비롯한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는 유명무실하다. 해외 근무 공무원들은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GTR시스템상 출장 출발지가 국내로 한정되어 있어 출발지를 LA로 입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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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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