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법인세 삭감 덕분에 테크 기업들 수익 급증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테크 주들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이용자 정보 유출 파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과 구글도 이번 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4% 이상 급등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플랫폼 이탈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상당 부분 불식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한 아마존이 최근 테크 주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26일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급등했고, 27일 시장에서도 장중 한때 5% 이상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7천7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8천200억 달러의 애플에 이어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 자리에 오른 제프 베조스 CEO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자산이 1천350억 달러로 평가되면서 2위와의 격차를 450억 달러 차이로 벌려놨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숱한 베조스, 아마존, 워싱턴포스트(베조스 소유)에 대한 비난 트윗에도 불구하고 베이조스를 믿었던 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보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오히려 트럼프 덕분에 아마존의 순익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의 주도로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한 법인세 삭감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 덕분에 아마존의 이익 폭은 훨씬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아마존의 세율은 15%에도 못 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24%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세금을 9% 덜 내는 것이 순익을 두 배로 늘려준 주된 요인이었다.
WBI 투자금융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매트 쉬라이버는 "테크 회사들의 실적 호전은 적어진 세금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면서 "테크 회사들은 감세로 확보한 현금으로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이는 주당 순이익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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