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년간 31% 증가
▶ 내집 구입 전 단계 여유있는 가구들 선호

미국에서 세입자들이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LA 타임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렌트 세입자가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비 부담은 더 크지만 내집 마련 직전에 가족을 위해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대비 2016년 기준 지난 10년간 전국의 단독주택 렌트는 3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렌트가 14% 늘어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단독주택 세입자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주택 숫자로는 10년간 새롭게 렌트된 싱글홈이 360만채, 아파트는 320만 유닛으로 싱글홈이 더 많았다.
물론 누적된 규모로는 아직 아파트가 더 많아 아파트 렌트는 2,600만유닛, 단독주택은 1,500만채로 차이를 보였다. 최근 단독주택 렌트 선호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30개 대도시 중 22개에서 지난 10년간 단독주택 렌트 증가세가 아파트를 추월했다.
1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10년 사이 단독주택 렌트가 77% 늘어난데 반해 아파트 렌트 증가세는 21%에 그쳤다. 피닉스의 단독주택 렌트는 2007년 5만6,900채에서 2016년 10만800채로 증가했다.
피닉스에 이어 단독주택 렌트 증가세가 높은 도시는 보스턴 63%, 오스틴 55%, 엘파소 51%, 내쉬빌 47%, 덴버 37%, 샌호세 32%, 시애틀 28%, 뉴욕 24%, 샌디에고 23%, 포틀랜드 19%, LA 12% 등이었다.
전반적으로 단독주택 렌트 비중이 큰 도시는 중소형 도시가 많아 오클라호마 시티 48%, 멤피스 45%, 디트로이트 44%, 피닉스 43% 등이었고, 반대로 아파트 비중이 큰 도시는 대도시 위주로 뉴욕 89%, 보스턴 86%, 시카고 76%, 샌프란시스코 71%, LA 70%, 샌호세 68% 등이었다.
렌트용 단독주택 물량이 많은 곳은 역시 도시 사이즈에 비례해 LA가 18만4,000채로 전국 최대였고 이어 필라델피아 11만1,600채, 휴스턴 10만2,100채, 뉴욕 9만4,000채 등이었다.
단독주택 렌트 증가의 이유와 관련, ‘렌트카페 닷컴’(rentcafe.com)은 내집을 구입하기 직전 단계로 단독주택을 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절반 이상의 단독주택 렌트 가구가 결혼한 가정으로 아파트에 비해 월 평균 1,000달러 가량 렌트비가 비싸지만 자녀를 위한 보다 넓은 공간, 더 프라이빗한 주거 환경, 살고 싶은 동네에서 느끼는 여유 등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아파트 렌트가 대세였지만 단독주택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으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압류된 주택들이 여러 채권자들을 거쳐 렌트 매물로 변신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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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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