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오픈 ‘카페베네’ 최근 경영난으로 폐업
▶ 타업소와 경쟁 심화, 본사 자원부족 등이 원인

2012년 8월 오픈한 뒤 커피매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6가와 웨스턴 인근 ‘카페베네’가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 31일 셔터가 내려진 카페베네 매장. <최수희 기자>
LA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 마당몰 입구에 있던 ‘카페베네’가 최근 문을 닫으면서 유독 LA에만 진출하면 맥을 추지 못하는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의 저주가 재현된 것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고, 기존 프랜차이즈는 전열을 재정비해 재기에 나서고 있으며, 소규모 스페셜티 매장까지 가세하면서 LA 한인타운의 ‘커피 전쟁’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2년 8월 LA 1호점을 열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해 1월 미국 1호점인 뉴욕 맨해턴에 이어 서부에도 첫 선을 보인 것으로 한국에서는 4년여만에 700여개 매장을 열 정도로 고속성장을 해왔던 까닭에 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2년전 먼저 LA에 상륙한 라이벌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당시 이미 반경 1마일 이내에 6개의 매장을 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에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둘 사이의 승부는 시작되기도 전에 전혀 다른 방향에서 김이 새는 모습이 연출됐다. 마찬가지 토종 브랜드로 탐앤탐스보다 이른 2008년 LA에 첫 진출했던 ‘할리스 커피’가 카페베네 1호점 오픈 직전에 폐업을 선언한 것이다.
할리스는 당시 한국에 350개 매장을 보유한 커피 전문점 4위의 대기업이었지만 할리스 LA점은 한국 본사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가맹점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 4년여만에 문을 닫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쌓은 브랜드 파워, 미주 한인타운의 구매력, 주류 업체들의 허를 찌르는 틈새전략을 무기로 많은 커피 전문점 브랜드들이 시장을 노크했다”며 “그러나 당시 할리스의 사례처럼 본사 지원이 끊긴 가맹점이 자생하기에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곳이 LA 한인타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6가와 웨스턴의 카페베네는 한국 본사가 경영난에 처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6년여만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 한국 본사는 2016년 초 사모펀드운용사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부채 상환으로 자금력이 소진됐다.
물류공급이나 가맹점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가맹점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결국 올해 들어 지난달 중순께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기로에 서게 됐다.
탐앤탐스도 2016년 하반기 프랜차이즈 관련 법 위반으로 가주비즈니스감독국(DBO)으로부터 벌금 처분과 함께 프랜차이즈 라이센스 취소 조치를 받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재승인을 받아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재기에 나섰는데 특히 올해는 미국 진출 10주년이 되는 해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수입된 신규 브랜드로 ‘커피베이’의 돌풍도 매섭다. 2015년 월마트와 독점 계약을 맺고 직영점을 운영하며 유명세를 떨친 뒤 지난해 연방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승인을 얻은 뒤 한인타운에 상륙을 앞두고 있다. 커피베이의 최재우 사업총괄본부장은 “5건의 투자건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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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프랜차이즈 업체들 미국시장을 쉽게보고 한인만 보고들어왔다가 망하고 나가네요. 미국인들 잡으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듯하네요
몇년 전 카페베네가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한다고 투자하라고 사업 설명회를 엄청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당시 창업을 꿈구며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회사 자랑을 하며 여기저기 오픈할 예정이라고 난리였지만 사실은 그것과 달랐고 지금은 카페베네 문닫고 망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커피베이에 투자하라는 사업 설명회가 자주 열리더군요. 카페베네때와 같은 방식으로. 가봤더니 카페베네에 투자하라고 발표하고 설명하던 직원들이 커피베이에 투자하라고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돌아가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