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소수계 스몰 비즈니스들이 적은 자산, 좋지 않은 위치 등의 이유로 은행권을 통한 사업자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A 타임스]
미국 내 소수계 경제인들의 사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적은 자산, 좋지 않은 위치, 낮은 크레딧 점수 등이 꼽혔다.
최근 10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대세로 커나가고 있는 이들이 차별적인 금융 환경에 직면한 것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는 2007~2017년 소수 인종 소유 소기업의 성장률은 79%로 전체 소기업 성장률 평균보다 10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런 속도면 현재 1,110만개에 이르는 소수 인종 소유 기업들이 이르면 2040년 늦어도 2050년에는 주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백인 소유 기업들과 비교해 우호적이지 못한 금융 환경에 처해 있다.
실제 연방상무부 산하의 ‘소수민족 비즈니스 개발사업국’(MBDA)에 따르면 유색 인종의 비즈니스 론 승인률이 백인보다 낮고, 융자액도 적으며, 금리는 높은 상황으로 대출 거절에 대한 우려로 소수계가 대출 신청을 꺼릴 정도다.
구체적으로 은행권이 제시하고 있는 소수 인종의 사업자금 마련 어려움의 이유는 첫째 적은 자산이다. 포브스는 라티노와 흑인의 평균 재산 규모가 백인보다 11~16배 낮다며, 2016년 조사를 근거로 신규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백인은 평균 10만6,720달러의 자산을 보유했지만 흑인은 3만5,205달러로 3분의 1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주택이나 기타 담보가 부족할 것으로 유추되는 대목으로 위기 발생 시 대출 부실화를 막을 대비능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은행은 자연스레 대출을 거절하거나, 높은 이자를 부과하거나, 대출 기간을 단축시킨다.
두번째는 소수 인종 비즈니스들이 자리한 위치가 최상의 지역이 아닌 점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연방 중소기업청(SBA)조차 소유주의 인종보다 비즈니스의 위치가 대출 심사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들이 보기에도 낙후된 지역에서 사업하기에는 소규모 비즈니스가 적합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이런 가난한 동네의 스몰 비즈니스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낮은 크레딧 점수다. 포브스는 소수 인종이 소유한 소형 비즈니스의 평균 크레딧 점수가 707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15점 낮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협상 불가능한 조건으로 완벽에 가까운 점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를 거스를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같은 소수 인종을 둘러싼 차별적인 환경에서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은행을 제외한 대안 성격의 대출 회사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단순히 크레딧 점수 이외에 해당 업체의 히스토리, 업종, 위치, 현금흐름, 일별 또는 월별 북 밸런스, 종업원 숫자, 리스 잔여 기간 등을 판단해서 융자해 준다.
포브스는 “제도권 은행 이외의 융자 회사들은 거의 대부분 무담보 대출을 취급하면서 식당, 소매점, 편의점, 빨래방 등 업종도 가리지 않는다”며 “장단점을 잘 따져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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