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의 구글’ 바이두 자율주행 OS, ‘아폴로 2.0’에 관람객 시선 집중, 신형 전기차 ‘바이톤’에 찬사 쇄도
▶ 日, 휘도 1만니트 달하는 LCD TV, 반려로봇·자율주행 신기술로 주목, “中, 삼성 등 모방 여전” 혹평도

10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 개막 이틀째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중국업체 ‘링’의 로봇 ‘루카 밴드’를 살펴보고(위) 일본업체 ‘오므론’의 로봇과 탁구를 치고 있다. (아래)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여기가 미국인지 중국인지 모르겠어요. 특히 한 부스 걸러 하나는 중국 선전에서 온 기업들인 것 같네요.”
세계 최대 전자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11일(현지시간) 만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유비테크 로보틱스 관계자가 주변 전시장에 들어선 중국 선전 출신 기업 부스들을 하나씩 가리키며 한 말이다. CES를 주최한 전미가전기술협회(CTA)에 따르면 2011년 400개사에 그쳤던 CES 참가 중국 기업은 올해 1,325개로 늘어 전체 부스의 3분의 1을 점령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 소재 업체만 482개에 달했다. 이번 CES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 현장이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포털 바이두는 자율주행 운영체제(OS) ‘아폴로 2.0’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검색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미국 포드,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이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해 손을 내밀만큼 바이두는 자율주행 시장의 거인으로 거듭났다. TCL은 높은 품질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로 삼성전자 추격에 나섰고, 홍하이그룹 이노룩스는 세계 최초 자동차용 미니LED를 선보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노리는 국내 업체들을 긴장하게 했다. 중국 가전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린 하이센스는 초고화질(UHD)보다 4배 선명한 8K ‘레이저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도 센트럴홀에서 신제품을 전시했다.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커넥티드카 기술에서도 중국의 바람은 거셌다. 이번 CES의 서막을 연 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 모빌리티’(FMC)다. FMC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신형 전기차 ‘바이톤’(BYTON)을 처음 공개했다. CES 개막 3일 전이었지만 바이톤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람객 1,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생체인식 등 미래기술이 집약된 바이톤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알리바바에서 투자를 받은 중국 샤오펭 모터스는 CES에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경쟁사는 미국 테슬라”라고 자신 있게 밝히기도 했다. CES에 참가한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래차를 선도하는 중국기업들에 CES 관람객들의 눈길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CES에서 한국과 일본에 쏠리던 관심이 중국으로 많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한동안 CES에서 주춤하던 일본 기업들의 부활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CES 전시장은 축구장(7140㎡) 33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24만㎡에 달하기 때문에 이목을 끌기 위해선 각 부스의 위치와 규모가 중요하다.
메인 전시장 센트럴홀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 건 일본 소니였다.
특히 TV 전통 강자였음을 입증하려는 듯 휘도(화면의 밝기 단위)가 1만니트(nit)에 달하는 8K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만니트는 세계 최고급이다.
TV뿐 아니라 반려로봇 ‘아이보’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전시를 준비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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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맹하경^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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