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플렉스워시’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한 데 대해 미국 언론 등은 세탁기 가격 상승, 외국 기업 투자 위축 등 부정적 영향 가능성을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 "이번 건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의 딜레마를 대변한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줄 것을 요청한 기업에 대해, 또 실제로 미국에 투자를 하기로 약속한 기업들에 대해 '벌을 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뉴베리에 가전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며, LG전자 역시 테네시 주에 세탁기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미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도 "삼성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장에서 2020년까지 약 1천명을 고용할 계획이고, LG도 테네시 주 공장이 가동되면 약 600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ITC의 결정대로라면 앞으로 미국 매장에서 한국산 세탁기를 보기 어려워지고, 이는 세탁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인 가정이 "이 인기 있는 가전"을 구입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힐은 또 "이는 미국 내수 시장에 타격을 주는 수입 세탁기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삼성과 LG가 월풀과 경쟁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LA타임스도 "이번 결정으로 LG와 삼성의 미국 내 공장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은 아닌지 주 정부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ITC는 미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과 LG를 겨냥해 제기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심사한 결과 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수입 세탁기의 판매량 급증으로 인해 국내 산업 생산과 경쟁력이 심각한 피해 혹은 심각한 피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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