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앙헬 디 마리아(왼쪽)가 후반 2분 파라과이 골키퍼 옆으로 빠지는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내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후반연속골을 뿜어낸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활약을 타고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30일 칠레 콘셉시온의무니시팔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4강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파라과이를 6-1로 대파했다. 8강까지 오는동안 4게임을 합쳐 4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무려 6골을 몰아치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상대인 파라과이를 일방적으로 압도해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승리의 주역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이날 파라과이의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골 욕심을 버리고 정교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득점찬스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겨냥해 정확한 왼발 프리킥을 연결했고 이를 잡은 로호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빠지는 낮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추가골 역시 메시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27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 생제르맹)와 수비수들 사이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넣고 이를 파스토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전반 43분 루카스 바리오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2분과 8분 디 마리아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디 마리아는 후반 2분만에 역습 상황에서 파스토레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낸 데 이어 8분에도 파스토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를 바로 차 넣어 리드를 4-1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4번째 골도 메시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이던 파스토레에게 패스를 내줬고 파스토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디 마리아가 골로 연결했기에 사실상 메시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5분 서지오 아게로(맨체스터시티)의 헤딩골에 이어 38분엔 메시의 패스를 받은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마무리골을 넣으며 메시의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이로써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오는 4일 개최국 칠레와 남미 챔피언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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