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연속골로 FIFA 랭킹 1위 독일에 2-0
▶ 16년만의 월드컵 정상 복귀에 1승 앞 육박
미국의 칼리 로이드(10번)가 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1위와 2위가 충돌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2위 미국이 1위 독일을 꺾고 결승에 선착, 사상 3번째 월드컵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미국은 30일 캐나다 몬트리올의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후반 24분 터진 ‘캡틴’ 칼리 로이드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39분 켈리 오하라의 추가골로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미국은 1일 치러지는 일본-잉글랜드 준결승 승자와 오는 5일 밴쿠바 BC플레이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1990년대 세계 여자축구 최강으로 군림하며 1991년과 1999년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16년째 우승이 없는 미국은 이날 2003년과 2007년 챔피언인 독일을 상대로 다소 열세가 예상됐으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독일의 막강화력을 무력화시키고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 첫 5경기에서 20골을 뿜어냈던 독일 전차군단은 이날 미국을 상대로 한 골도 뽑지 못한채 고배를 마시고 4일 3-4위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날 미국은 전반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코너킥에서 이어진 줄리 존스턴의 날카로운 헤딩슛과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알렉스 모건의 왼발슛이 모두 독일 골키퍼의 발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고 승부는 후반 두 번의 페널티킥에서 갈렸다. 독일은 후반 13분 존스턴의 반칙으로 먼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베테랑 셀리아 사시치가 미국 골키퍼 호프 솔로를 완전히 속이고 왼쪽으로찬 볼이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미국은 후반 22분 모건이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독일 수비수와 충돌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리플레이에서 반칙은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일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로이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기세가 오른 미국은 후반 38분 로이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쪽을 완전히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오하라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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