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주호 사카구치(오른쪽)가 후반 추가골을 뽑아낸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캐나다 여자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막차로 8강에 진출했다.
FIFA 랭킹 4위인 일본은 23일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대회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유럽의 다크호스 네덜란드(12위)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 대회 2연패 희망을 이어갔다. 일본은 오는 27일 에드먼턴에서 벌어지는 8강전에서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호주(10위)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이날 네덜란드를 맞아 정교한 패스워크와 탄탄한 팀워크로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며 완승을 거둬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10분 왼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유키 오기미가 헤딩슛한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네덜란드 수비수가 급하게 걷어내려 했으나 볼이 빗맞아 멀리 가지 못했고 이를 사오리 아리요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때려 선취골을 뽑았다. 이후 일본은 계속해서 네덜란드 골문을 위협하며 여러 차례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냈으나 네덜란드의 완강한 저항에 다소 불안한 1골차 리드를 이어갔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후반 중반 코너킥에서 잇달아 두 차례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잡았으나 일본 골키퍼 아유미 카이호리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힌 뒤 이어진 슈팅이 골문 앞을 지키던 수비수의 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 위기를 넘긴 일본은 약 1분 뒤인 후반 33분 추가골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왼쪽 돌파에서 이어진 장면에서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미주호 사카구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게 멋진 논스탑 왼발슛으로 연결, 네덜란드의 골 네트를 완벽하게 출렁였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에 커스텐 반 덴 벤의 헤딩슛이 일본 골키퍼의 실수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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