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팀 복귀한 태극전사들 일제히 ‘펄펄’ 날아
▶ 아시안컵서 얻은 자신감, 소속팀서 만개 기대
손흥민이 지난 14일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히딩크 매직’에 이은 ‘슈틸리케 매직’인가.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태극 전사’들이 소속팀에 돌아가 일제히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거스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뒤 박지성, 이영표 등 주축 선수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졌던 것과 비교해 최근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은 ‘슈틸리케 매직’이라 부를 만하다.
우선 손흥민(레버쿠젠)이 14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손흥민은 이날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전반에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한때 동점까지 만들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던 손흥민은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그가 소속팀에서 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해 11월 22일 하노버96전 이후 약3개월 만이었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기성용(스완지시티)도 화끈한 ‘소속팀 복귀신고’를 했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간 직후인 지난 7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1-1 동점을 만드는 헤딩 골을 작렬했다. 기성용의 득점으로 스완지시티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특히 평소 헤딩골이 드문 기성용이었지만 이날은 머리로 득점을 올리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조영철(카타르SC)도 지난 6일 경기에서 알 사일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리그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아시안컵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구자철(마인츠)은 14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아직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으나 잉글랜드 1부 리그인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 아시안컵에서 엄청난 폭발력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도왔던 차두리(FC서울)는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시즌 시작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안컵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아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양새다.
전 한국축구 캡틴 박지성은 15일 ‘히딩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과는 함께 지내보지 않아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대표팀의 모습을 바꿔놨고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또 “아시안컵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소속팀에서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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