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5대호 상공 찬공기 통과로 눈구름
▶ 뉴욕 5~6피트 적설
뉴욕주 버팔로에 24시간 동안 5피트 이상의 눈이 내리는 등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이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버팔로의 이날 적설량은 24시간 기준으로 미국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버팔로에 내리는 눈은 19일 밤 6피트 가까이 쌓이면서 이날을 포함한 단 3일 만에 이 지역의 일년 평균 적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버팔로를 비롯한 북동부 일부 지역에 하루 5피트 이상의 폭설이 쏟아진 원인은 ‘호수 효과’다.
따뜻한 호수 위로 찬 공기가 지나갈 때 눈구름이 생기기 쉽다는 게 ‘호수 효과’의 일반 원리지만, 평소보다 더 차가운 공기와 지형 조건이 맞물려 ‘국지성 폭설’이 형성됐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설명했다.
19일 NOAA에 따르면 전날 미국 50개 주 가운데 48개 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균 화씨 19도(섭씨 영하7도)였다. 11월 기온으로는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에서는 이달 초부터 북태평양지역에서 형성된 공기 덩어리가 북극지방으로 올라가면서 북극 지방의 찬 공기가 북미 지역으로 밀려 내려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는 꾸준히 서풍 혹은 북서풍이 불었고, 이에 따라 5대호 가운데 동서로 길게 형성된 이리호와 온타리오호에서 강력한 눈구름이 동서 방향으로 좁고 길게 만들어졌다.
폭이 30~50㎞ 가량이지만 길이는 150㎞ 이상인 이런 눈구름은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 때문에 흩어지지 않은 채 집중적으로 눈을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해 이들 두 호수의 동쪽에 있는 뉴욕주에 폭설 피해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북극 기단의 영향으로 전국 50개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모두 빙점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기록적인 11월 한파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아침 뉴욕시 라과디아의 수은주는 화씨 22도를 가리켰고, 워싱턴 DC 덜레스는 화씨 13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랠리리가 화씨 19도, 남부 지역에 속한 플로리다 잭슨빌은 화씨 27도를 기록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산 정상의 기온도 영하로 떨어졌다. 이날 현재 미국 국토의 50.2%에 눈이 온 상태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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