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에 파스타·치즈·와인 등 수십 가지 품목에 대해 추가로 관세 면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에게 이같은 면제 요구 목록을 전달할 계획이다.
목록에는 증류주, 올리브 오일, 선글라스, 다이아몬드, 공구, 선박 엔진 부품, 직물, 신발, 모자, 산업용 로봇 등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지난 7월 EU산 수입품에 관세율 15%를 적용하기로 합의하면서 항공기와 부품, 복제약, 반도체 제조장비 등 일부 품목은 관세를 면제해줬다. 그러나 EU 일부 회원국은 자국 주력 수출품도 면제 대상에 추가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산 파스타는 내년부터 100% 넘는 고율 관세로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할 위기에 몰렸다. 미국 상무부가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 13곳 제품에 91.74%의 반덤핑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 파스타 생산국이다. EU 전체 파스타 생산량에서 이탈리아의 비중은 69%에 달한다.
EU의 추가 면제 요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 압박으로 일부 관세를 철회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고기, 커피, 토마토, 견과류, 향신료,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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