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인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종됐던 ‘미스 온두라스’ 마리아 호세 알바라도(19)가 친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가해자는 친언니의 남자친구였다.
20일 영국 텔레그레프와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온두라스 산타바르바라에서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뒤 실종된 마리아 호세 알바라도가 언니 소피아(23)와 함께 19일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두 사람은 소피아의 남자친구인 플루타코 루이즈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리아 자매는 13일 오후 친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뒤 번호판이 없는 차량에 탑승해 파티 장소를 떠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가 이날 산타바르바라 내 한 강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루이즈는 파티에서 여자친구 소피아가 다른 남자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권총을 꺼내 소피아를 살해했다.
이에 함께 있던 마리아가 도망치자 루이즈는 그를 뒤쫓아가 등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즈는 두 사람의 시신을 강가에 버리려 했지만, 두 사람의 시신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고 강변에서 발견되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19일 “플루타코 루이즈가 마리아 자매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마리아는 2014 미스 온두라스로,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스 월드’ 대회에서 온두라스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온두라스는 인구 10만 명당 90명이 피살될 정도로 세계에서 살인 범죄율이 매우 높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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