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문화체험 기회제공‘워킹 할러데이’
▶ 한인 포함 미국서 지원자 연간 10명 불과, 취업·관광 프로그램 부족에 홍보 미흡 탓
한미 양국의 청년들에게 구직과 현지 문화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워킹 할러데이’ 프로그램(WHP)이 시행되고 있지만 한인 자녀들을 포함한 미국 내 신청자들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반쪽짜리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20개국과 WHP 협정을 체결해 양국의 청년(만 18~30세)들이 최장 1년 동안 체류하면서 관광, 취업, 어학연수 등을 병행하며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비자(H-1)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WHP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미국을 포함해 협정체결 국가로 방문한 한국 국적자들은 4만7,000여명에 달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10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H-1비자를 받고 한국을 방문하는 청년들은 연간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WHP에 참가하기 위해 H-1비자를 신청한 외국 국적자는 10여건 미만”이라며 “특히 한인 2, 3세의 경우 재외동포 비자(F4)를 받아 자유롭게 한국에서 영리활동을 할 수 있어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류로 인해 외국인들의 WHP 참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홍보부족과 한국 내 취업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한인 2세 등 외국이 참가자들이 저조한 주된 이유로 분석했다.
실제로 19일 현재 외교부가 운영하고 있는 워킹 할러데이 인포센터 웹사이트에서 외국 국적자들을 위한 한국 내 구직정보는 단 한 건도 검색되지 않았다.
한 구직 전문업체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WHP 참가가 저조한 이유는 홍보 부족, 취업 정보 제공 미비, 국내 일자리 및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각 재외공관을 활용해 한인 2세 등 외국 국적자들에게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원적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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