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노교육구 공식회의 때 기도 강요’
▶ 종교자유재단·일부 학생, 연방 법원에‘위헌’주장
한인 제임스 나 교육위원장이 포함된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가 위원회 회의 때마다 기도와 성경 낭독, 전도성 발언 등 특정 종교 분위기를 강요했다는 이유로 종교 자유 관련 재단 및 일부 학생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본부를 둔 종교자유재단(The 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이하 FFRF)은 치노밸리 교육위원회가 일부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들의 종교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법에 지난 13일자로 위헌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FFRF는 소장에서 치노밸리 교육위원회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참석하는 회의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기도를 하고 교육위원들이 종종 성경을 낭독하거나 전도성 발언을 해 참석자들의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등 위헌적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FFRF에 따르면 어느 날 미팅에서는 한 교육위원이 시편 143장을 낭독하고 난 뒤 제임스 나 교육위원장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를 믿기를 바란다”는 발언을 하는 등 교육위원회라기보다는 마치 교회와 같은 분위기를 보였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FFRF는 교육위원회가 공식 회의에서 기도를 하고 특정 종교적 분위기를 강요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연방 법원에 이같은 행위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FFRF는 지난 2013년 9월 치노 밸리 교육위원회 측에 이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이번 소송에 학생 3명과 교직원 1명이 원고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임스 나 치노밸리 교육위원장은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건과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어떠한 내용도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FFRF는 종교자유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로 지난 2011년 제임스 나 위원장이 ‘인 갓 위 트러스트’(In God We Trust) 문구를 샌버나디노 카운티 각 도시 회의장 내에 새기는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마찰을 빚기도 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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